Creativity, Innovation, and Tech – 변지석

“사랑해요”의 반대말은?

July 14, 2008 · 3 Comments

오늘 아내가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해서 할 수 없이 따라 갔다.   교회에 갈 때마다 “만약 하나님이 정말 계신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살까?  교회에 나오는 신도들이나 장로들, 심지어는 목사님도 정말로 하나님이 계신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 이런 생각들을 지울 수 없다.   하나님이 정말 계신다면 모두들 지금과는 다르게 살 것 같다.   욕심, 질투, 미움 등을 갖고 있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도들이나 장로, 목사님들은 하나님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과 함께,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벌 받을 것 같은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욕심, 질투, 미움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들의 기도를 가만히 들어보면 흔들리는 마음을 잡으려는 강한 의지의 표현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가급적 교회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오늘 아내가 매우 강하게 같이 가자고 요구한다.   아내로 부터 계속 밥을 얻어먹기 위해서 할 수 없이 따라 나섰다.   오늘 예배는 부목사가 진행했는데, 설교 중에 재미있는 말을 소개했다. 

“사랑해요”의 반대말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면 나이 든 사람들은 “미워해요”, “싫어해요” 등으로 답하는  반면에 젊은이들은 “사랑했어요”라고 답한다고 한다.  

“미워해요”, “싫어해요”는 부정적이지만 아직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는 상태일 때의 표현인 것 같다.   이런 상태에서는 다시 노력하면 관계를 좋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하지만 “사랑했어요”는 과거에는 사랑했지만 지금은 상대방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고 열정이 식어버린 상태에 있다는 의미이다.  상대방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는 관계를 복원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랑해요”의 가장 반대말은 “사랑했어요”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업이나 조직, 정부도 고객과의 관계, 국민과의 관계에서 이런 점을 잘 고려해야 한다.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상대방에 대해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런 불만도 제기하지도 않고 관심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대하기가 매우 어려운 사람들이다.  겉으로 드러나지도 않는다.   이들과 관계를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기업이나 조직, 정부는 불만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Categories: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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