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8월 2008

한국사람도 한국사람을 싫어하거나 차별하지 않을까?

1000여 명의 미국 택시 기사들을 상대로 그들이 승객들로부터 받는 팁의 액수가 택시 기사의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미국 흑인 승객들은 흑인 택시 기사들에게 백인 택시 기사들보다 팁을 적게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흑인 택시 기사들은 백인 택시 기사들보다 평균적으로 1/3 정도 적은 액수의 팁을 받는다.
  • 흑인과 히스패닉계 승객들은 백인 승객들 보다 약 1/2 정도 적은 금액의 팁을 준다.
  • 흑인 승객들은 흑인 택시 기사들에게 백인 택시 기사들보다 1/3 정도 적은 금액의 팁을 준다.

레스토랑에서 흑인 웨이터와 백인 웨이터들이 받는 팁의 액수를 조사 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즉, 흑인 손님 이나 백인 손님 모두 흑인 웨이터들에게 백인 웨이터보다 팁을 적게 주는 것이다.

흑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 떨어져서 이와 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미국에서 6년 정도 살아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흑인들이 같은 인종인 흑인들을 차별한다는 것은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미국에 살면서 흑인들이 이웃으로 이사오는 것을 경계하거나, 아파트에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면 싫어하는 흑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자기와 같은 인종을 싫어하는 것이 흑인들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한국인들도 한국인들을 싫어했던 것 같았다.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과 아파트를 싫어하고  한국인이 이웃에 새로 이사오면 싫어하는 한국인들을 매우 많이 목격했던 것 같다.   

Source: The Racial Tipping Point

Robert J. Lang의 Origami (종이 접기)

Robert J. Lang은 물리학자이면서 종이접기 예술가다.   종이접기를 이용해서 복잡한 형태의 벌레나 동물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종이접기에 수학과 컴퓨터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종이접기를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도 활용하고 있다.   

Robert J. Lang 종이접기의 특징은 종이접기를 하기 전에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그는 종이접기 디자인을 위해 3개월의 기간을 들이고 6시간만에 종이 접기를 마친 적이 있다.    그는 종이접기 디자인을 하고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종이접기를 디자인하면 그때 그때 완성된 모습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종이접기와 관련된 기술과 이론을 이용해서 자동차의 에어백과 천체 만원경을 만드는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아래는 그가 만든 종이접기 작품과 디자인이다.  디자인이 매우 복잡함을 알 수 있다.   이 디자인은 물론 그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것이다.

피아니스트의 유령이 피아노를 치는 것 처럼 피아니스트의 음악을 완벽하게 재현한 John Walker

John Walker는 TED 세미나에서 피아니스트가 직접 나와서 피아노를 치는 것과 같이 피아니스트가 연주 때에 하던 모습 그대로 건반을 두드리고 패달을 밟아서 피아니스트의 음악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청중들은 마치 피아니스트의 유령이 나타나서 피아노를 치는 것 처럼 느끼게 된다.   피아니스트와 같은 방에 있다는 착각을 할 정도다.      이는 피아니스트의 음악을 녹음한 것이 아니라 손가락의 움직임과 패달을 밟는 동작, 즉 performance를 저장해서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은 컴퓨터 프로그램과 콘트롤러를 이용한 것이다.

앞으로 음악 녹음은 이 처럼 연주가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저장해서 악기에서 연주가의 움직임을 재현하는 방식이 될 지도 모르겠다.   녹음 방식 보다 더 생생하게 피아니스트의 음악을 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메달리스트와 동메달리스트, 누가 더 기뻐할까?

Bob Willingham은 올림픽 경기에서 금, 은, 동메달이 결정되는 최종 순간을 놓치지 않고 선수들의 표정을 사진으로 찍었다.   그리고 David Matsumoto는 이들 선수의 표정을 분석하고 코드화하였다.    이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 동메달리스트들은 금메달리스트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동메달리스트들은 대부분 downward comparison을 해서 자신 보다 못한 선수들과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 은메달리스트들의 표정은 5위를 달성한 선수와 거의 비슷했다.    은메달리스들은 대부분 upward comparison을 해서 금메달리스트와 자신을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은메달리스트들도 얼마나 잘 한 것인가?   하지만 심적으로 매우 큰 고통을 받는 모양이다.  

Source: Silver, Bronze & Regret

환경 변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인가

Predictably Irrational의 저자 Dan Ariely가 재미있는 실험을 소개했다.   

서로 다른 방에 있는 두 마리의 개 (A, B)를 이용한 실험이다.    개 A 에게는 전기 쇼크를 멈출 수 있는 스위치를 제공하고 가끔 전기쇼크를 주었다.   그랬더니, 개 A는 얼마 후에 스위치를 이용해서 전기 쇼크를 멈추는 법을 배워서 전기쇼크가 올 때마다 전기 쇼크를 멈추었다.   다른 방의 개 B에게는 스위치를 주지 않고 단지 개 A에게 전기 쇼크가 가해지는 시간 동안 개 B에게도 전기 쇼크를 주었다.  개 B는 전기 쇼크를 받기만 하지 이를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두번째 실험에서는 A, B 모두를 Shuttlebox에 넣었다.   이 Shuttlebox는 가운데에 작은 높이의 펜스가 있어서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 큰 박스다.    가끔 이 Suttlebox에 전기불을 켜고 수 초 후에 바닥에 가벼운 전기 쇼크를 주었다.    만약 개가 점프해서 펜스를 넘어서 다른 쪽으로 가면 전기 쇼크를 멈추었다.   얼마 후에 개 A는 재빨리 이 상황을 알아차리고 전기불이 들어 오면 점프해서 펜스를 넘었다.   하지만 개 B는 가만히 한쪽 구석에서 우는 소리를 내면서 웅크리고 누워있었다.  

이 실험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뭔가 스스로 상황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감을 갖고 계속 그 상황을 극복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반면에,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불안감 속에서 계속 소극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ource: Deconstructing consumer confid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