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8월 21, 2008

가장 정확한 미래 유가 예측은 현재 석유 가격이다.

Michigan 대학의 경제학자인 Ron Alquist와 Lutz Kilian가 “What Do We Learn From the Price of Crude Oil Futures?” 에서 주장한 말이다.    앞으로 석유 가격이 어떻게 변할까에 대한 정보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석유 선물 가격이나 전문가들의 예측, 예측 모델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 보다는 현재의 석유 가격이 그대로 미래까지 유지된다, 즉 현재의 가격이 변화하지 않는다 (No Change Forecast)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뜻이다.

이들은 No Change Forecast를 12명의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평균한 것과 비교한 결과, No Chage Forecast가 3개월 후의 유가 예측에는  34% 더 정확했으며, 1년 후의 유가 예측에는 18% 더 정확했다고 한다.   물론 No Change Forecast가 선물가격 보다도 더 정확했다고 한다.

Source: Forecasting Oil Prices: It’s Easy to Beat the Experts

가족 중심 경영 기업이 전문 경영인이 경영하는 기업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낸다

일반적으로 전문 경영인이 경영하는 기업이 가족 중심 경영 기업보다 경영성과가 더 좋을 것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Henry McVey와 Jason Draho는 “US Family-Run Companies, They May Be Better Than You Think“라는 논문에서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가족 중심으로 소유되고 경영되는 기업들의 경영성과가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기업들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 원인을 보면,

  • 가족들이 경영하는 기업에는 agency problem이 없는 반면에 전문 경영인들은 회사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있어서 agency problem이 있다.
  • 가족들은 경영하는 기업에 대해 전문경영인들 보다 더 잘 알고 있으며, 더 과감하게 장기적으로 투자 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
  • 가족들은 전문경영인들보다 기업에 관련된 더 많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일찍부터 기업 환경 속에서 생활해 왔기 때문이다.
  • 가족들이 전문 경영인 보다 경영성과에 대한 motivation을 더 크게 갖고 있다.

여기서 가족 경영기업이라 함은 대주주에 의해 경영되고 있고, 대주주가 경영권을 가족들에게 물려줄 의도가  있는 기업을 말한다.       

가족 경영기업과 전문경영인 기업을 비교하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를 부모가 풀타임으로 키우는 것과 할머니/할아버지가 파트타임으로 키우는 것을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전부 그렇지는 않겠지만 할머니/할아버지들은 손자 손녀를 부모들 대신해서 잠깐 돌봐주면서 사탕이나 아이스크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주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주는 일종의 뇌물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부모들은 할머니나 할아버지보다는 상대적으로 아이들에게 매우 엄격하다고 한다.  (reference: Part-time parenting)  물론 여기서 부모는 가족 경영인이고 할머니/할아버지는 전문 경영인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섭섭해 하실 분들이 있는데… 걱정이다.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Old Technologies

전자 및 정보기술은 그야말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15-20년 후에 사라질 것은? 에서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는 기술로 레코드,  VHS 비디오,  공중전화,  CRT 모니터,  워크맨,  카세트 테이프, Floppy 디스크, 타이프라이터,  호출기,  필름 카메라, 우편엽서,  전화번호부,  도서관의 색인카드,  재래식 면도날 등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미 거의 사라져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되는 기술 중에 아직도 일부 분야나 사회에서 잘 사용되고 있는 기술들이 있다.  

  • 카세트 테이프: Bob Paris는 카세트 테이프에 음악을 녹음해서 교도소에 수감된 2.3백만 명의 죄수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교도소에서는 CD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흉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MP3도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많은 Audio Book들도 아직 카세트로 판매되고 있다.
  • 레코드: 아직 indie 음악 수집가들이나 애호가들, DJ들이 선호하고 있다.   최근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 삐삐:  의료 분야 종사자들 사이에 아직 많이 사용되고 있다.
  • 공중전화:  휴대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공중전화의 필요성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휴대폰 시스템의 다운과 같은 국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서 backup용으로 시내 곳곳에 공중전화를 계속 유지하자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 Floppy disk: eBay에는 아직도 프로그램을 Floppy disk로 저장해서 판매하고 있다.
  • Microfilm: 많은 도서관이 아직 자료들을 Microfilm으로 보관하고 있다.
  • Carbon Paper: 중국에는 아직 문서 사본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다.

Source: Where Do People Still Use Cassette Tapes?

보통 사람들은 실제 가격을 모를 경우에는 싼 와인을 더 맛있다고 한다.

와인 가격과 맛에 대해서는 Wine 가격과 Taste와의 관계, Wine 브랜드가 음식 맛에 미치는 Spillover Effect, 사기라고도 할 수 있는 Placebo 전략 에서 소개했다.   이와 유사하게 와인이나 맥주 맛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실험 결과들을 소개한다.

  •  Blind tasting 실험에서 와인 가격과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와인 맛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별로 없거나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상관관계라고 함은 와인 가격이 저렴할수록 와인 맛이 좋다고 평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의 경우는 다행히 와인 가격과 맛 사이에 상관관계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 Blind tasting에서 사람들은 $12짜리 Washington 주에서 생산된 sparkling 와인을 $150짜리 Dom Perignon보다 2배 이상 선호했다.
  • Predictably Irrational의 저자들은 맥주와 balsamic 식초를 이용해서 실험을 했다.   실험 대상자들에게 맥주에 balsamic 식초를 섞어서 사전에 그 사실을 알려주고 시음 시키면 맛이 없다고 응답했지만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고 시음 시키면 맛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결국 라벨을 가리면 일반인들은 보통 와인을 더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도 솔직히 Wine 맛을 잘 알지 못한다.   라벨을 붙여놓은 상태에서도 잘 모른다.  조금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데 , 이는 틀림없이 싼 와인일 것이다.   이와 같은 와인과 관련된 실험을 보면 “봉이 김선달이 팔던 대동강 물과 같은 iPhone’s “I Am Rich” Application that Does Nothing 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The Wine Trials의 저자 Robin Goldsten은 와인 전문가들이 아닌 일반 사람들만의 파티에 와인을 사갈 때에는 $8 정도의 와인을 사가면서 $28짜리 와인 보다 더 맛이 있어서 골랐다고 말하라고 조언한다. 

Source: Keep the Cheap Wine Flowing 

dglee2님께서 다음과 같은 좋은 comment를 해주셨다.

가격이 싼 와인은 많이 팔기 위해서 대중적인 입맛에 맞춰 만드는것 때문일수 있습니다. 자동차 역시 많이 팔고자 하는 모델은 누가봐도 그럭저럭 괜찮은 디자인을 선택하는것과 비슷하다 하겠죠.

정말 좋은 지적인 것 같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동일한 가격에 비싼 자동차보다 값싼 자동차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위에서 blind tasting이란 가격을 모르는 상태에서 일반 사람들은 비싼 와인보다 값싼 와인의 맛이 더 좋다고 평가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상황이 자동차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하지만 dglee2님의 comment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새로운 근본적인 의문들이 생겨났다.  

  • 좋은 와인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좋은 와인이란 영양가가 많거나 몸에 좋은 것 보다는 맛이 좋은 것을 의미할 것 같다.   비싼 와인은 경제적인 의미를 갖고 있어서 수요가 공급보다 아주 많아서 가격이 비싼 와인을 말한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좋아하지 않는 와인의 가격이 더 비싸다면 그것은 부유한 사람들도 blind tasting에서 전문가들처럼 비싼 가격의 와인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 (부유한 사람들의 수가 일반인들보다는 매우 적지만 경제적인 능력은 매우 커서 수요 규모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여기서 우리는 부유한 사람들은 와인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안목을 갖고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 전문가들이 좋아하는 와인이 왜 비싸야만 하나?   전문가들과 부유한 사람들의 입맛이 비슷하기 때문일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부유한 사람들도 일반인들과 입맛이 비슷하다면) 부유한 사람들은 단지 가격이 비싸서, 아니면 전문가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비싼 가격의 와인을 선택한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지금 맞는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항공회사의 Overbooking이 Online Check-in으로 쉽게 해소되었다

항공회사들은 예약 취소를 대비해서 일정 수준의 overbooking을 하고 있다.   예약 취소가 예상보다 적어서 좌석이 모자랄 경우에는 모자란 좌석만큼 check-in 과정에서 승객들로부터 좌석을 비싼 가격으로 되산다.   그래서 check-in 하다가 가끔 항공회사 직원이 좌석을 얼마에 사겠다는 안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물론 좌석을 판 승객은 다음 항공편 좌석도 함께 받는다.   항공 회사가 사는 가격이  꽤 비싸기 때문에 좌석을 내놓은 승객들이 서로 경쟁할 정도이다.    

하지만 인터넷 check-in 프로세스가 일반화되면서  이와 같은 안내는 사라지고 항공회사가 되사는 가격도 많이 내려가고 있다.   인터넷으로 Check-in 할 때 승객들은 “좌석을 팔고 싶으면 원하는 가격을 입력하라”는 메시지를 받는다.   좌석을 팔고 싶은 승객은 자기가 원하는 가격을 입력한다.   항공회사는 가장 낮은 금액부터 시작해서 부족한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Check-in 시스템에서 승객들을 서로 경쟁시키기 때문에 항공회사들이 구입하는 가격은 많이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