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에 의한 의사결정이 바람직한가?

Blink의 저자 Malcom Gladwell은 “첫 2초의 결정이 많은 시간을 들여 심사숙고한 결정보다 더 나은 판단일 수 있다.  고위 경영진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습득한 자신의 육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99.99% 확실할 만큼 충분한 자료를 갖고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그때의 결정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직관에 의한 의사결정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Hammond는 직관에 의한 의사결정에는 다음과 같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 닻의 함정: “터키의 인구는 “3500만 명보다 큽니까?”, “터키의 인구는 정확하게 몇 명입니까?”  닻의 함정이란 첫번째 질문에서 언급한 3500만 명이란 숫자가 두 번째 질문의 대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Hammond가 수행한 실험에서 실험 대상의 반 정도(A 그룹)에게는 첫번째 질문에 3500만 명의 숫자를 주고 나머지 반(B 그룹)에게는 1억명의 숫자를 제시한 경우 B그룹은 A그룹 보다  수백만에서 수천만 명을 더 크게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2. 현상 유지의 함정: 의사결정자들은 일반적으로 변화보다는 현상 유지 쪽으로 강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어떤 그룹의 사람들에게 가치가 동일한 커피잔과 초콜릿 중 하나씩을 선물로 무작위로 나누어 주고 받은 선물을 상대방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하면 그룹의 1/10 정도만 선물을 서로 교환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받은 선물을 그냥 유지하려고 한다.   변화에 대한 선택의 가지 수가 많을수록 현상유지의 강도는 더 커진다.
  3. 매몰 비용의 함정: 매몰비용이란 과거에 투자한 것 중에서 회복이 불가능한 시간과 돈을 의미한다.  매몰비용은 현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결정에 매몰비용을 고려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많은 주식 투자가들이 현재 가격이 매수 가격보다 낮으면 매도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4. 신중함의 함정: 의사결정자들은 지나치게 안정성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내년도 예산을 수립할 때, 각 부서는 예산이 모자란 것 보다는 남는 것이 유리하니까 안전을 위해 비용 예측치를 상향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
  5. 회상의 함정: 의사결정자들은 과거의 기억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려고 한다.   극적이거나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면 그와 유사한 사건의 발생가능성을 더 크게 평가하게 된다.  교통사고를 목격한 다음에는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6. 책임감의 분산: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상당수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처리하겠지’라는 마음을 먹기 때문에 위기에 대처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의사결정 과정에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책임감의 분산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역할과 책임이 모호한 안건에 대해 결정해야 하는 경우, ‘다른 부문에서 책임지겠지, 내가 나설 필요가 없어’하는 식의 사고가 확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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