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 중에 가장 좋은 선수별 KPI (성과측정지표)를 사용하는 것은 육상, 수영, 공기총, 양궁 등과 같은 개인 기록 경기이다. 기록 자체가 KPI이기 때문에 다른 KPI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그냥 혼자서 노력하면 된다. 하지만 팀 경기에는 좋은 선수를 선발하고 좋은 작전을 짜기 위해서 선수별 KPI를 개발해서 사용해야 한다. 선수별로 좋은 KPI를 개발해서 가장 잘 사용하고 있는 경기는 야구이다. 야구에서 사용하는 KPI는 투수에게는 승율, 방어율, 평균 자책점, 세이브, 스트라이크 아웃 수 등이 있고, 타자에게는 타율, 타점수, 홈런수, 에러수, 스트라이크 아웃 수 등이 있다. 선수별로 KPI를 기록하고 분석해서 감독들은 좋은 선수들을 선발하고 좋은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오늘 저녁 북한과 월드컵 예선 축구 경기를 하고 있다. 예상대로 졸전을 벌이고 있다. 축구 경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수 개인별 KPI가 없다는 점이다. 중계방송에서 소개하는 것은 선수별로 A 매치 경기 수, 득점 수가 전부이다. 팀별로는 유효 골, 코너 킥, 점유 시간, 반칙 수 등을 보여준다. 선수 개인별로 어떤 KPI를 기록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중계 방송에서는 소개하지 않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별로 과연 어떤 KPI를 기록하고 있을까? 선수별로 골 점유시간, 패스 성공율, 패스 거리, 수비 성공율 등과 같은 KPI 들을 기록하고 있을까? 선수별로 이런 자세한 KPI가 있다면 선수 선발이 매우 공정하고 객관적이 되고, 작전에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별로 자세한 KPI가 없으면 선수 선발, 작전 모두 주먹 구구식이 될 뿐이다. 선수들도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무엇을 고치고 노력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미식 축구가 인기 있는 스포츠 경기가 된 것은 선수별로 자세한 KPI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식 축구 중계를 보면 선수 개인별 KPI를 자세하게 보여준다. 경기 중에 어떤 선수가 최근 잘 하고 있고 어떤 선수가 잘 못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축구도 선수별로 자세한 KPI를 기록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축구 중계도 좀더 재미 있어질 것 같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축구가 별로 재미가 없다. 골이 들어가도 실력보다는 그냥 우연인 것만 같다. 선수 개개인의 평소 실력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