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10월 6, 2008

관심있게 본 Post들 2

관심있게 본 Post들 1“에 이어서 “경영혁신 관련 블로그들“에서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읽은 Post들을 소개한다.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승차권 확인 절차를 제거한 철도청

철도청은 최근 열차 승차권 확인 절차를 완전히 제거하였다.  과거에는 지하철역에서 처럼 기차역에서  플랫폼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표를 기계에 넣는 방식으로 확인하였고,  다시 도착역에서 밖으로 나오면서 표를 기계에 넣는 방식으로 확인하였다.    하지만 요즘은 아예 확인 기계를 작동시키지도 않고 아무도 승객이 표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지도 않는다.   다만 승무원들이 열차 내를 다니면서 빈 좌석을 PDA로 확인해서 빈 좌석에 누군가가 앉아 있으면 표 소지 여부를 확인한다고 한다.  

무임승차자가 승무원의 눈을 피해 잠시 화장실로 피할 수도 있지만 철도청은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보다 표 확인 절차를 제거해서 절감되는 비용이 더 크다고 말한다.   운송관련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는 승객의 승차권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생략한 철도청의 혁신 노력이 놀랍기만 하다.

하지만 과연 철도청은 무임승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특히 철도청은 좌석이 지정되지 않은 승차권도 판매하고 있다.   좌석이 지정되지 않은 승차권을 갖고 있는 승객은 아무데나 빈 자리에 자유롭게 앉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빈 좌석을 PDA로 확인하는 승무원들의 작업이 매우 번거로워질 수 있다.   과연 청도청 승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빈 좌석을 확인하고 다닐까?   엄청난 적자가 나고 있는 공기업인 철도청은 어차피 적자가 나더라도 세금으로 보전되기 때문에 승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빈 좌석을 확인하고 무임승차를 단속하기 위해 열차내를 돌아다닐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인다.   

Loss를 줄이기 위해 고객이 매장을 떠나기 전에 구입 영수증과 구매 물품을 대조하는, 그래서 고객에게는 심한 불쾌감을 주는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는 Costco를 생각하면 (“Costco의 Remarkable한 비즈니스 모델” 참조) 철도청이 승차권 확인 절차를 제거한 것은 너무 많이 앞서 나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간의 국제전화를 거의 무료로 만들어 버린 070 인터넷 전화

요즘 070 인터넷 전화 서비스에 대한 경쟁이 뜨겁다.   MYLG 070의 경우, 가입하면 전화기를 무료로 보내준다고 하는데, 070 번호 끼리는 매월 2000원의 기본 요금만 내면 무한대로 통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070 인터넷 전화기를 해외에 가져 가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통신회사들은 명확하게 답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캐나다에 가족이 있는 한 친구는 캐나다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통화 품질도 매우 좋다고 전한다.   따라서 외국에 가족이 있는 가정에서는 두 개의 070 번호에 가입해서 번호 하나 당 기본요금 월 2000원, 모두 월 4000원에 두 번호 간의 국제 전화 통화가 무한대로 가능해진다.   이래 저래 전화요금은 내려가서 가까운 장래에 거의 무료 수준이 될 것 같다.    MYLG 070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볼 수 있다.

주차 금지 표지판을 좀더 세심하게 만들자

서울 시내 대부분의 대로변에는 다음과 같은 주정차 사인이 붙어있다.   하지만 주말에는 이런 주정차 금지 사인에도 불구하고 대로변에 주차한 차량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마도 주말에는 단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운전자의 차량이거나 다른 차량들도 주차했으니까 괜찮겠지 하면서도 약간 불안한 마음을 갖고 주차한 운전자의 차량들일 것이다.   소심한 운전자들은 유료 주차장에 주차하거나 주차가 가능한 지역을 찾기 위해 헤매고 다닐 것이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스토리이다.   대로변에 눈치껏 주차한 사람들은 주말에 가족들과 차를 몰고 나와서 볼일들을 보고 있을텐데, 마음 한 구석에 불안해 하고 있을 것이다.   유료 주차장에 주차한 사람들은 주차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것이고 주차가 가능한 지역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은 뭔가 자신이 너무 소심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면서 규칙이나 법을 잘 지키는 사람들만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서울 시내에는 주말이나 밤에는 주차가 가능할 정도로 교통량이 많지 않은 대로변이 많이 있다.  그런 곳에는 주차 금지 표시판을 다음과 같이 만들 수 없을까?   일차선에 차량들이 주차해도 교통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시간 대에는 주차를 적극적으로 허용하는 서울시나 구청의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    대로변에 주차가 가능하도록 하면 주차장이 없는 근처 상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Knowledge Management를 Knowledge Sharing으로 바꾼 IBM

IBM은 사내에서 사용하는 Knowledge Management라는 단어를 Knowledge Sharing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Management는 Command and Control, 더 자세히 말하면 control of process, control of environment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는 IBM이 더 이상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Command and Control은 top-down 방식이고, Sharing은 bottom-up 방식이다.  그러니까 Knowledge sharing으로 바꾼 것은 직원들에게 더 많은 재량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Knowledge managemet에서는 기업이 정한 knowledge 구조에서 직원들에게 knowlede의 수집과 제공을 거의 강제화시켰지만 Knowledge Sharing에서는 직원들이 블로그나 Wiki 방식으로 자유롭게, 자발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Command and Control의 의미를 갖고 있는 management는 아무래도 자율을 추구하는 앞으로의 경영 철학이나 이념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의 기업은 Bioteam에서와 같이 모든 직원이 leader가 되고,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조직을 추구한다.   그렇다면 경영 관리, 재무 관리, 생산 관리, 정보 관리 등도 좀더 자율적인 그리고 자발적인 성격의 이름으로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좋은 단어가 없을까?

Source: Does “Management” Mean “Command and Contr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