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11월 2008

T-Rays (Terahertz Radiation)

T-rays는 전자기 스펙트럼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부분인 테라헤르츠(Terahertz) 주파수 영역을 활용한 것이다.   T-rays는 X-rays 보다 백만분의 1 정도로 안전하면서, 많은 물질을 관통할 수 있기 때문에 X-rays 등으로는 파악할 수 없었던 신체 내 암세포, 플라스틱 폭탄, 세라믹 무기 등까지 읽어낼 수 있다.   때문에 머지않아 T-rays는 X-rays 대신에 의료 계통은 물론 보안 분야까지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T-rays는 Popular Mechanics에 의해 2009년에 주목할 10대 기술 중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불경기일수록 환한 웃음이 효과가 있다

어제 토요일 저녁 운동 삼아 도곡동에서 양재동을 거쳐 포이동까지 걸었다.  걸어가면서 식당들 속을 들여다 보니까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식당에는 손님들이 한 두 테이블 밖에 없었다.   손님은 없고 주인 혼자 지키고 있는 식당도 꽤 많았다.   주인 식구들이나 친척들인 것 처럼 보이는 사람들 밖에 없는 식당들도 많이 보였다.

대부분 식당의 주인들 표정은 밝아 보이지 않았다.   지나가는 손님들을 무표정하게 바라만 보고 있었다.   토요일이어서 직장 손님들 보다는 가족 손님들만 식당을 찾을텐데, 불경기 때문에 휴일 저녁 식당을 찾는 가족들이 줄어든 모양이다.    손님 수가 이 정도로 적으면 식당 문을 여는 것 보다 닫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임대료는 고사하고 전기료, 난방비, 인건비 등을 건질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걱정이다.

돌아오면서 한 깨끗한 시계 보석 가게가 눈에 띄었다.   손님은 없었지만 주인 여자가 종업원과 환하게 웃으면서 말을 나누고 있었다.    주인 여자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까 그 가게가 왠지 좋아보였다.    가게의 실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주인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이 가게는 잘 되고 있구나, 이 가게에서 팔고 있는 제품들은 잘 팔리고 있구나,  손님들과의 관계가 좋구나…  등의 가게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

이 가게 주인의 환한 웃음과 미소는 다른 가게 주인들의 어두운 표정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부각되었다.   여기서 가게를 지키는 주인과 종업원들의 환한 미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환한 웃음과 미소는 그 어떤 마케팅 전략보다 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냥 미소가 아니라 환한 미소 말이다.

뉴욕 초등학교의 혁신

매일경제신문의 “성적표를 공개한 뉴욕 초교 꼴찌서 1등으로” 제목의 기사에서 뉴욕의 빈민촌인 브루클린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의 교육 혁신 사례가 소개되었다.     구성원들의 성과를 올리는 것은 학교나 기업이나 모두 동일하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 학교는 지난해 뉴욕시가 공립 초 중등학교 1053곳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학교의 학습환경, 학생의 학업성취도, 전년 대비 성적 향상 여부 등을 평가한 결과에서 100점 만점에 19점을 기록해 최하등급인 F를 기록했다.    뉴욕시는 이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점수가 낮은 학교들의 문을 닫겠다고 경고했다.

이 학교의 교장은 긴급대책회의를 구성하고 다음과 같은 혁신적인 조치를 시행했다.   

  • 각 교실의 게시판에는 학생들의 영어 및 수학 성적과 함께 다음달의 성적 달성 목표가 공개되어 있다.    다른 아이들 앞에서 성적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와 선생님들은 우리를 가르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면서 개의치 않는다.
  • 각 선생들에게 자기 학생들의 장점과 단점을 알도록 해서 책임있는 학생지도가 가능하도록 했다.
  • 외부 전문가를 고용해서 학생들의 성적에 대한 자료부터 방과 후 학생들의 주요 활동까지 모두 지표화하는 통계작업을 수행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교사들이 매주 학생들의 취약점을 분석해서 1시간 이상 상담토록했다.
  • 학습도가 떨어지는 학생들을 소그룹별로 분류해서 오랜 시간 관찰한 후 최적화된 학습방법을 도출해 담당 선생에게 전달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이 학교는 지난 9월 평가에서 총점 71.7점으로 A 등급을 받았다.

이 사례를 보면

  •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를 만드는 것, 
  • 지표별로 성과를 측정해서 공개하는 것, 
  • 지표별 달성 목표를 설정하는 것, 
  • 성과가 부진한 사람들을 관찰해서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코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터무니 없이 틀린 10월 경상수지 예측

올해 10월 29일 한국은행은 10월 경상수지가 5억-10억 달러의 흑자를 이룰 것으로 추정했다.    11월 25일에는 기획재정부가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5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1월 27일 정부의 10월 경상수지 실적 발표에 의하면 10월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인 49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월 경상수지에 대한 한국은행의 예측이나 기획재정부의 예측이 틀려도 너무나 틀렸다.   미래의 경상수지에 대한 예측도 아니고 지난 기간의 경상수지에 대한 추정이 이렇게 정확하지 않다면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지난 기간에 대한 경상수지도 제대로 추정하지 못하면서 미래의 경상수지를 어떻게 정확하게 추정하겠는가?

참고로 기획재정부는 11월 3일에 내년도 경상수지가 50억 달러의 흑자가 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11월 25일에는 올해 11월의 경상수지로 1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예상했다.   이런 예상이 얼마나 정확할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크게 틀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다양한 경제 정책들이 이런 예측을 기반으로 할텐데, 이런 예측이 틀린다면 정부의 경제 정책들도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될 것 같다. 

투자 은행들의 몰락은 ‘꼼수’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

오늘 조선일보에는 ‘외국계 증권사의 꼼수’ 라는 제목의 컬럼이 실렸는데,  미국계 투자은행들의 이중적 행태를 잘 지적하고 있다.   그 내용을 일부 소개하면,

  • 2004년 말 상하이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을때, 당시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하던 스티븐 로치와 앤디 시에는 중국 부동산 거품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하지만 그 즈음 모건스탠리 부동산 펀드는 상하이와 베이징, 텐진 등 중국의 대도시에서 부동산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 올해 골드만삭스는 국제 유가가 2년 내에 배럴당 15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많은 투자가들이 이 보고서의 영향을 받아 유가가 오르는 쪽으로 베팅을 하는 사이에 골드만삭스는 많은 이익을 챙겼다고 한다.   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은행들 중에서 원유투자가 가장 많고, 인터넷으로 에너지 선물거래를 주로 하는 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설립 파트너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그런 보고서를 낸 것으로 의혹을 눈길을 보내고 있다.
  •  최근 JP모건, 씨티그룹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증권사와 투자은행들은 국내 주력기업들의 목표 주가를 절반 이하로 낮춰 잡는 보고서들을 내놓았다.  투자 의견도 그동안 매수 종목으로 추천해오다 하루 아침에 매도나 투기등급으로 180도 방향 전환한 기업들이 많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올해 중반 공매도를 집중적으로 했던 외국인 투자자들과 이들 증권사들이 서로 결탁했을 것이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와 같은 미국계 투자은행들의 행태가 사실이라면, 이들은 거의 사기 수준의 영업 (“거의 사기 수준의 영업을 하는 기업.“, “거의 사기 수준의 영업을 하는 기업 (2)“ 참조)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기 수준의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결국 최근의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주범이 되고, 그 결과 파산하거나, 미국 정부에 대규모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신세로 전락한 것 같다.    진실된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 것 같다.   거짓으로 고객을 속이는, 부정한 방법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결국 끝이 좋지 않은 것 같다.   경영자들은 Google의 경영철학 중 에서 “부정한 방법을 쓰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를 좀더 잘 되새겨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