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12월 30, 2008

직관적인 선택은 비합리적일 수 있다 2

직관적인 선택은 비합리적일 수 있다 에서 사람들의 직관적인 선택이 비합리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 몇가지 사례들을 보여주었다.     이와 유사하게,  Dan Gilbert는 TED 강연에서 (아래 동영상) 사람들에게 미래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두 가지 안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비합리적인 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다.

사람들이 두 가지 안 중에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원인은,  1) 두 가지 안 각각의 발생 가능성을 잘못 생각하거나,  2)  두 가지 안이 각각  발생했을 때 각각의 가치에 대해 잘못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선 첫번째 원인에 대해 설명해보자.   사람들이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자신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의 질문에 답해보자.

  • 4개의 글자로 이루어진 영어 단어 중에 3번째 글자가 R인 단어와 첫번째 글자가 R인 단어, 어느 것이 더 많을까?
    • _ _  R _         (예를 들면, BARE, FORT, PARK)
    • R _ _ _          (예를 들면, RING, RANG, RUNG)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번째 글자가 R인 단어가 더 많다고 대답한다.   3번째 글자가 R인 단어들을 생각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3번째 글자가 R인 단어의 수가 훨씬 더 많다.  

  • 다음은 매년 많은 미국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 가는 사건들이다.    각 사건 옆의 숫자는 각 사건으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 수를 여러 사람들이 예측한 수치를 평균한 것이고 괄호 안은 실제 사망자 수이다. 
    • Tornado         564     (90)
    • Fireworks      160     (6)
    • 천식                  506     (1886)
    • 익사                1684     (7380)

Tornado와 Fireworks에 대해서는 실제 사망자 수 보다 더 많이 예측하고, 천식과 익사에 대해서는 실제보다 적게 예측했다.      그 이유는 Tornado와 Fireworks 사고는 언론에 크게 보도되지만 천식이나 익사 사고는 언론에 별로 보도되지 않기 때문이다.     언론에 크게 보도될수록 사람들은 그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 다음 사건 사고들 중에 어느 것으로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망할까?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위 사건 중에 미국인들은 수영풀에서의 익사사고로 가장 많이 사망한다.   테러사건, 비행기 추락, 지진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미국인들이 수영풀에서 익사사고로 사망한다.

  • 수많은 사람들이 Lotto를 사는 것은 Lotto 1등으로 횡재한 사람들에 대한 기사들만 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Lotto를 샀지만 한푼도 건지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에 대한 사연을 보지 못한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미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예상이 얼마나 틀리는지 잘 알 수 있다.    미래 발생 가능성을 잘못 예상하고 있으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없다.     최근의 경제 위기도 수많은 사람들이 위험 발생 가능성을 너무 무시했기 때문이다.

Sync (동조, 동기화)

Sync란 복잡성 이론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영향을 주고 받되 이를 통해 서로의 무언가가 같아지는 것으로 동조 또는 동기화라고 함.     인간 사회를 포함한 자연에서 동조현상을 흔하게 목격할 수 있다.    

  • 인간에게는 자기와 입장이 같은 사람들과 닮은 행동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식당, 극장, 가게 등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도 사람들은 굳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기다린다.
  • 함께 생활하는 여성들은 서로의 월경주기가 같아지는 경우가 많다.
  • 신문에 자살에 관한 이야기가 실린 경우, 자살율, 교통사고 사망율이 껑충 뛰어 오른다.  마릴린 먼로의 죽음 뒤에 미국에서 일시적으로 자살율이 12% 증가했다고 한다.      유력 신문 1면에 자살에 관한 이야기가 실린 다음날 교통사고 사망자는 평소보다 평균 5.9% 증가,  이틀째는 4.1%,  사흘째는 3.13%, 나흘째는 8.1%,  열흘이 지날 무렵부터 정상으로 되돌아 갔다.
  • 젊은 사람의 자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젊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나이든 사람의 자살 이야기가 나오면 나이든 사망자가 증가했다.
  • 영국은 2000년을 맞이하여 템즈강을 가로지르는 320미터 길이의 멋진 다리를 개조했다.   그러나 2000년 6월 10일 개통된지 이틀만에 바로 폐쇄되었다.   여러 사람들이 다리 위에서 걷기 시작하자 다리가 따라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흔들리는 다리에 맞추어 사람들이 걸으면서 사람들의 걸음거리가 행진하듯이 일치하면서 공진현상이 발생하여 다리가 더욱 심하게 흔들리게 되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이 다리는 폐쇄되었던 것이다.    이 현상은 1940년 미국 타코마 해협에 놓인 다리가 바람의 공명 현상에 의해 무너져 내린 것과 유사했다.    아래 동영상이 이들 다리의 공진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 1665년 네덜란드의 물리학자 Huygens는 방안에 있는 두 개의 추시계가 정확히 리듬에 맞추어 함께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추 시계 사이에 칸막이를 해도 동조현상이 발생했다.
  • 말레이시아 강변의 망그로브 숲에서는 밤마다 수만 마리의 반딧불이 동시에 불을 켰다 껐다를 반복한다.
  • 물고기들이나 새들이 무리를 지어 함께 움직이는 것도 동조현상의 일종이다.

아래 동영상은 Steven Strogatz가 TED에서 한 강연이다.   그는 이와 같은 동조현상과 관련된 여러 사례들을 동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