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1월 17, 2009

알면서도 모르는 채 하고 있는 것들

그동안 살아오면서 그 존재를 알면서도 모르는 채 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현재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거나,  귀찮은 일을 피할 수 있거나,  경제적으로 유리하거나,  사회적 이슈들에 관심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경험한 것 중에서 지금 생각나는 것 몇가지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밴쿠버에서 Store Closing Sale을 몇 년 째 계속하고 있는 페르시안 카펫트 판매 점포들.   
  • 남은 반찬을 재사용하고 있는 식당들.  
  •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있는 국회의원들.
  •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 목사, 장로, 집사들. 
  • 고객보다는 증권회사 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식을 사거나 팔라고 하는 증권회사 직원들
  • 기업에게 제공하는 상들(품질관리, 고객만족, 좋은 제품 등)을 실제로는 광고비를 낸 기업에게 주고 있는 신문사들.
  • 정수기가 있지만 필터를 교환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고 음식에는 정수기물이 아니라 수도물을 그냥 사용하는 식당들
  • 연말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집행하는 공무원들 
  • 관할 지역의 회사나 가게로부터 때마다 용돈을 받고 있는 경찰, 소방서, 세무서, 구청 직원들
  •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사회 사업 단체들
  • 미래를 볼 줄 아는 척하면서 점 봐주는 사람들

이외에도 더 있지만 그만해야 겠다.    새해에는 이런 것들이 줄어들도록 서로들 노력했으면 좋겠다.   다음 학기에 학생들에게 이 주제에 대해서 숙제로 내주면 좋을 것 같은데….

관련 Post:

1억 5천만 분의 1의 확율을 목격했다

어제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여객기의 조종사는 하루 아침에 영웅이 되었다.    나는 속으로 별것도 아닌 일로  미국 언론들이 또 호들갑을 떨고 있구나 생각했는데.   실은 그게 아닌 것 같다.   정말 그 조종사는 영웅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여객기가 물 위에 불시착한 경우는 1970년 이래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1970년 이래 모두 1억 5천만 대의 여객기가  뜨고 내렸는데 물 위에 불시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다만 몇 대가 공중에서 폭발한 후에 물 위로 추락했을 뿐이었다고 한다.   결국 이번에 여객기가 물 위에  불시착하는 것은 1억 5천만 분의 1의 확율이라고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 로또 당첨 확율이 800만분의 1이라고 하니 이 여객기 승객들은 로또 당첨율의 20분의 1 정도인 정말 어려운 경험을 한 셈이다.    

지금까지 항공회사들은 여객기가 물 위에 불시착할 경우를 대비해서 여러가지 안전 규제를 받아왔다.    하지만 그동안 물 위에 불시착한 경우가 전혀 없어서 이 안전 규제가 쓸모없다는 비난이 많았다.    이번의 성공적인 불시착으로 그런 비난은 사라졌을 것이다.     로또 당첨 확율 보다도 발생 가능성이 더 적은 위험에 대비하는 자세가 어찌 보면 미련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사건이 잘 보여주었다.

Source:   Airplane nonsense

주식시장의 폭락이 우리를 우울하게 할까?

Gallup은 미국인들을 상대로 그들이 느끼는 행복감을 매일 조사하고 있다.   Gallup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당연하지만 미국인들은 주중 보다는 주말에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직장이나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은 상태에서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Gallup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작년에 미국인들이 가장 우울했던 날들은 나쁜 경제 소식이 발표되어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날들이었다.    행복지수가 낮은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12월 11일:  실업율이 1982년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발표됨
  • 9월 17일:  Dow 지수가 449포인트 폭락
  • 9월 29일:  미 하원이 월스트리트에 대한 구제 금융안을 기각해서 Dow 지수가 778 포인트 폭락
  • 11월 20일:  실업율이 1992년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발표됨
  • 12월 2일:  경기 불황과 관련된 뉴스가 발표되고 Dow 지수가 680 포인트 폭락

또한 Gallup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작년에 미국인들이 가장 행복해했던 날들은 모두 휴일이나 가족과 관련된 날들이 있다.    행복지수가 높은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11월 27일 : 추수감사절
  • 3월 23일 부활절
  • 7월 4일 : 독립기념일
  • 5월 11일 :  엄마의 날
  • 1월 1일 :  정월 초하루
  • 7월 5일:  독립기념일 다음날
  • 6월 15일:  아빠의 날

Gallup 조사 결과를 보면,  할로인과 크리스마스가 빠진 것이 좀 이상하지만  미국인들은 평소보다 소비지출이 많고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휴일에 행복감이 높고,   주식 시장이 폭락한 날에 행복감이 최저 수준이 되는 것 같다.   아마도 미국인들 중에 주식투자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어떨까?   가장 행복했던 날들은 미국처럼 휴일이나 명절이었을 것 같다.    그리고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 스포츠 대표팀이 승리한 날도 포함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가장 우울했던 날들도 미국과는 다를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중에 주식 투자자의 비율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미국인들 처럼 주식 시장이 폭락한 날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우울했던 날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주식 시장이 폭락했다는 소식에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을 것 같다.

Source: Jobless, Bailout News Trigger Unhappiest Day So Far in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