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1월 28, 2009

포장용 패키지의 사이즈를 줄이자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패키지 사이즈는 그대로이면서 내용물이 줄어든 제품들이 많이 있다.    특히 겉에서 내용물을 확인하지 못하는 제품들 중에 그런 제품이 많이 있다.    며칠전에 세제를 사서 뜯어보니 내용물이 2/3 도 되지 않았다.    시리얼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내용물에 비해서 패키지 사이즈가 크면 운반비, 포장비, 보관비 등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환경에도 좋지 않다. 

와인을 사러 백화점에 갔더니,  선물용으로 와인 두병을 좋은 가죽 가방에 담아서 팔고 있었다.   좋은 와인 따개도 함께 담겨져 있었다.    그 가죽 가방은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기 곤란한, 와인 선물용으로만 특수하게 제작된 것 같았다.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내용 보다는 겉모습과 브랜드를 중시하는 풍조를 반영한 것 같다.    겉 모습인 패키지 사이즈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해외 업체들의 노력을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패키지 사이즈를 줄이면 포장비, 보관비, 운송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좋다.

  • 쓰레기 백을 파는 Hefty사는 28개 백을 담은 패키지 사이즈를 다음과 같이 절반 크기로 만들었다.    

spacesaverburst

  • Procter & Gamble은 농축 세제 (concentrated detergent)를 개발하여 포장용기의 사이즈를 대폭 줄였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 물 사용량이 35% 절약되었다.
    • 쇼핑백 사용이 43% 감소하였다.
    • 포장 용기용 원자재 사용이 32,000톤 감소하였다.

포장 패키지의 사이즈를 줄이고 포장에 지출하는 낭비를 줄이기 위한 사회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 같다.

관련 Post: Walmart의 새로운 Milk Packaging

Walmart의 새로운 Milk Packaging

Walmart Sam’s Club이 최근 우유 패키징을 바꾸었다.    주둥이가 드러나지 않은 육각형 모습이다.    이 새로운 패키징은 주둥이가 튀어 나온 종전 패키징과는 달리 그냥 서로 위에 포개 놓을 수 있어서 트럭으로 운반할 때나 매장에 진열할 때 동일한 공간에서 9% 정도 더 많이 올려 놓을 수 있다.     패키지 하나당 10-20센트 정도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새로운 패키징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주둥이가 솟아 있지 않기 때문에 따를 때 흘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새로운 패키징에 익숙해지면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우유 회사들도 이와 같은 새로운 패키징을 고려해봤으면 한다.   모든 혁신은 조그만 것을 개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Source: Case-less is the New Milk Packaging

시각장애인 등반가 Erik Weihenmayer에게서 배운다

13세에 시각장애인이 된 Erik Weihenmayer는 2001년 5월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복에 성공했다.   그는 2008년에는 전세계에서 100여명 정도가 등반에 성공한 세계 7대 고봉 정복에도 성공했다.    2003년에는 17개국에서 온 320명의 선수들과 함께  9일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시에라 네바다 사막을 457마일 달리는 Primal Quest에도 참여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학교 레슬링팀의 주장으로 활약하였다.    지금도 그는 마라톤, 스키, 사이클링, 스카이다이빙, 빙벽 등반, 암벽 등반 등 정상인들에게도 위험한 스포츠들을 즐기고 있다.       저서 “마음의 눈으로 오르는 나만의 정상” 을 번역 출판한 한국 출판사가 소개한 그의 말 몇가지를 그대로 소개한다.

“저는 산 위에 있을 때 느껴지는 기(氣)가 좋습니다. 그 공간, 소리, 광활함이 좋습니다. 저는 정상의 풍경을 볼 수도 없는데 왜 산을 오르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제일 화가 납니다. 산악인들은 경치 감상을 하러 산을 오르는 게 아닙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겠다고 그 고생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인생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정상이 아니라 산을 오르는 과정에 있는 겁니다. 그리고 산은 정복하는 게 아닙니다. 함께 가는 거죠. 산이 낮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살금살금 올라가야지, 이 법칙을 무시했다가는 큰코 다치기 십상이에요. 전 이렇게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사랑합니다.”

“저는 아주 평범한 등반가입니다. 정상에 서고 싶고, ‘최초’라는 단어가 앞에 붙는 인물도 되고 싶거든요. 하지만 등반하는 과정이 더 재미있고, 내 본연의 모습과 만나는 축복의 순간이 더 좋기도 합니다. 정상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는 일종의 상징일 따름이죠.”

“에베레스트를 오르기 몇 달 전, 아내에게 줄 바나나 빵을 사려고 딸 엠마를 안고 집을 나선 적이 있다.   그때 엠마가 앙증맞은 손으로 나의 집게손가락을 감싸쥐는 순간, 여기도 바로 정상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 꼭 맥킨리를 오르고 에베레스트 꼭대기를 밟아야 정상을 정복하는 것은 아니다. 나만의 정상은 곳곳에 숨어 있다. 나만의 정상을 찾고 정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

시각 장애인이 스카이다이빙을 한다?  암벽 등반을 한다?   장거리를 자전거로 간다?   마라톤을 한다?   스키를 탄다?    정상인인들도 하기 힘든, 시각장애인에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스포츠를 그는 즐기고 있다.    이들 스포츠를 배우는 과정에서 그가 겪었을 고통과 좌절을 생각하면 정상인인 우리는 무엇을 해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