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5월 21, 2009

금융기관에 여성 임직원이 더 많았다면 경제위기를 막을 수 있었을까? (2)

금융기관에 여성 임직원이 더 많았다면 경제위기를 막을 수 있었을까?  제목의 Post에 대해 펄님이 아래와 같은 좋은 comment를 해주셨다.    그래서 펄님 comment에 대한 생각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았다.

글쎄요.. 그냥 통념상으로는 여성이 좀더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복부인이라고 하면 부동산이라는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주식 선물 옵션 같은 이른바 위험자산은 남성들이 좀더 많이 투자하는 게 사실입니다.   증시에서 아줌마가 애 없고 객장에 나타나면 꼭지라는 격언이 있는데, 그것은 그만큼 여성이 위험자산에 관심을 가지는 게 늦다는 뜻이 아닌가 싶네요.

복부인이 주로 투자하는 부동산이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지는 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 같습니다.    사후적으로 볼 때 부동산이 주식보다는 손실 발생이 적어서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지만 투자 당시에는 투자액이 주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서 부동산 투자의 위험도가 주식보다 낮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선물 옵션과 같은 위험자산 투자에 여자가 적은 것은 아무래도 그런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고 그동안 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줌마가 애를 업고 객장에 나타나면 꼭지다라는 격언을,  그만큼 여성이 위험자산에 관심을 늦게 가진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여성들이 그만큼 평소에 잘 모르는 위험한 분야에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누가 알겠습니까?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고….  제 아내나 제 주변 여성들을 보면 위험한 자산을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연구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질문했더니,  한 학생이 재미있는 말을 했습니다.     “여성들은 한 남자에게 올인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남자들은 여러 여자들에게 동시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보더라도 여성들이 위험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농담입니다.

금융기관에 여성 임직원이 더 많았다면 경제위기를 막을 수 있었을까?

여성 경제학자 Anne Sibert는 금융산업에 남여성비 불균형이 이번 경제위기 원인 중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그녀는 그 이유로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위험을 더 선호하고, 더 자신감에 차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같은 이유로 그녀는 work group을 남성들로만, 또는 여성들로 만드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주 재미있고 정말 그럴듯한 주장인 것 같다.    그런데 과연 여성이 남성 보다 위험을 덜 선호하고, 덜 자신감에 차 있을까?     물론 여성들이 남성 보다 신체와 관련된 위험을 더 싫어하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여성들이 귀신이나 야생 동물들을 더 무서워하고,  처음 보는 벌레들을 더 징그러워하고,  위험한 활동을 더 싫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신체에 영향을 주는 것 이외에는, 특히 재산과 관련된 위험은 남성보다 더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복부인을 들 수 있는 것 같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Source:  Could Women Have Prevented a Financial Crisis?

우리가 떳떳하게 여기고 있는 나쁜 일은?

WeAreSupervision 사이트는 아래 예시된 것과 같이 70, 80년대 시카고 갱들의 명함 이미지들을 보여주고 있다.   아래 이미지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들 갱은 자신의 일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것 같다.    여기에는  ”대부”와 같이 갱들의 세계를 미화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나쁜 일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무서운 현상이다.      우리도 친구, 조폭 마누라,  가문의 영광 등과 같이 인기 있었던 조폭 영화 때문에 떳떳하게 여기거나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나쁜 일들이 있을텐데….   리베이트나 뇌물을 받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일 것이다.      리베이트나 뇌물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한 능력과 파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같다.

관련 Post:  알면서도 모르는 채 하고 있는 것들 (2)

 

“하지 마라”, “하지 말라”, 어느 것이 맞나?

“하지 마라”와 “하지 말라”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Google에서 검색해보았다.   “하지 말라“는 모두 3,360,000 건이,  “하지 마라“는 4,110,000 건이 검색되었다.    이것을 보면  일단은 “하지 마라”가 맞는 것 같은데…    “하지 마라”가 맞고 “하지 말라”가 틀리다면 wisdom of crowds의 또 다른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     어느 것이 맞나?     우리 말, 참  어렵다.

더 좋은 대상을 찾기 위한 노력을 언제 그만두어야 하나?

결혼 배우자,  직장,  집,  학교, 가구 등을 정하거나 구입해야 할 때,  지금 선택할 수 있는 대상이 있으면,  더 좋은 대안이 아직 다른 어딘가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지금 선택할 수 있는 대상으로 결정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더 search 할 것인가,  고민되는 순간이다.     언제 그런 고민을 중단하고 지금 선택할 수 있는 대상으로 결정해야 할까?

경제학적으로는,  지금 선택할 수 있는 대상으로 결정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그 즐거움 더하기  좋은 대상을 찾기 위해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더 좋은 대상을 찾아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보다 더 커지면 그만 두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더 좋은 대상을 찾아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없고,  또 그 대상을 찾기 위해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얼마나 될지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최종 결정해야 할 순간에 고민하고 주저하게 된다.   

그런데 걱정하지 마라.   Endowment Effect 가 있다.    Endowment Effect는 사람들이 잠재적으로 갖고 있는 자기 소유물에 대해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심리적인 경향을 말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무슨 물건이든지, 또는 사람이든지,  일단 자기 것이 된 후에는  그 이전 보다 그것에 대한 가치를 더 크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Endowment Effect의 정도는 다를 것이다.    만약 배우자를 찾고 있는 사람이 이런 Endowment Effect를 별로 갖고 있지 않다면, 아마도 그는 더 좋은 배우자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고 영원히 노처녀, 노총각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은 Endowment Effect에 있지 않을까?    남의 떡 보다는 내 떡을 더 크게 보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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