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를 그럴듯하게 조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란에서는 최근 실시된 선거에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부정이 있었다는 것을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워싱톤 포스트지는 최근 기사에서 이란 정부가 발표한 후보별 지역별 득표수를 분석한 결과,  이 숫자들이 정부에 의해서 조작된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이란 정부는 4명 후보의 29개 지역별  득표수를 발표했는데 그 숫자는 모두 116개 (4*29) 이다.    이들 116개 숫자들의 끝자리 숫자를 보면 특이하게 ’7′이 많고 (17% ) ’5′가 적다 (4%).     공정하게 치뤄진 다른 나라의 선거 득표수를 보면 이들 숫자는 random의 형태를 보여서 ’0′에서 ’9′까지의 숫자가 골고루 (각각 평균 10% 정도) 나타난다.     하지만 이들 숫자를 사람이 머릿속에서 그냥 멋대로 만들어 냈을 경우에는 특정 숫자가 많이 나타난다.    이번 이란 정부가 발표한 득표수 처럼 특정 숫자가 17% 이상 나타나거나 4% 보다 적게 나타날 가능성은 통계적으로 4% 이하이다.
  • 사람이 임의로 두자리 숫자를 만들어내는 경우에는 ’64′나 ’17′보다는 서로 인접한 ’23′이나 ’56′, ’89′ 등이 더 자주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공정하게 치뤄진 선거 득표수의 끝자리와 두번째 자리(예를 들면,  득표수 14,579 에서 ’7′과 ’9′)에서 서로 인접한 숫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30% 정도이다.   하지만 이란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후보별 지역별 득표수를 보면 마지막 끝자리 숫자와 끝에서 두번째 자리 숫자가 인접한 경우가 38%다.     30%와 38%가 별로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통계적으로 이런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4.2% 이하이다.

이란 정부가 발표한 지역별 후보별 득표수를 분석한 결과, 위 두 가지 특이한 사항이 발견되었는데,  이 두 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하면  이번 이런 정부가 발표한 선거 결과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을 (선거가 공정했을) 가능성은 0.5%에 불과하다.

많은 숫자들을 사람이 그냥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조사하면 다 나오게 되어 있다.    부정선거 의혹이 있었던 우리나라 과거 선거결과를 분석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정부나 기업이 발표하는 통계자료들은?

One Response to 선거 결과를 그럴듯하게 조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1. 기표용지 자체를 조작한 의혹이 있었던 부시-고어 미국 대선은 이런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할 순 없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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