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l’s Theory of Innovation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들은 처음 출시되었을 때의 스펙을 그대로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제품들과 계속해서 새롭게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제품들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콜라, 주류, 과자, 통조림 등 주로 먹거나 마시는 제품들은 일단 시장에 출시되어서 소비자의 입맛을 잡는데 성공하면 그 맛을 그대로 유지시킨다.    새로운 입맛의 제품을 출시하고 싶으면 추가로 만들고 기존 제품은 가급적 변화시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 코카콜라가 기존 제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대체시켰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다시 기존 제품을 존속시켰던 사례도 있었다.

반면에 휴대폰이나 카메라, TV, 컴퓨터, 냉장고와 같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면도기, 화장품, 샴푸, 세제  등 먹는 것 이외의 제품들 대부분은 기존 제품을 새롭게 upgrade시킨 혁신적인 제품들로 계속해서 대체 발전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기존 제품을 대체하는 새로운 버전의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준다.     하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버전으로 대체되고 있는 제품들 중에서 고객들은 별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면도기 제조회사 Gillette는 최근 면도날이 5개나 되는 Fusion을 출시했다.   전기 면도기가 아닌 일반 면도기이지만  triple A 사이즈 건전지를 사용해서 면도날들이 미세하게 떨리도록 했다.    하지만 이 Fusion 면도기를 사용해 본 사람들은 이 면도기가 실질적인 기능에서 면도날이 3개인 기존의 Gillette March3 면도기와 별다른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고 한다.    

Adam Gopnik은 The New Yorker “The Fifth Blade” 제목의 최신 기사에서 Gillette사의 Fusion 면도기 처럼 많은 회사들이 “혁신”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실질적으로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새로운 제품으로 기존 제품을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런 현상을 빗대어 Devil’s Theory of Innovation이라고 했다.   요즘 많은 제조 업체들이 마치 패션 회사들처럼 변해버렸다.    기능적으로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도 디자인이나 겉모습을 새롭게 변화시키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이제 디자인 시대가 된 것이다.      

나는 전기면도기로 간단히 면도한 뒤에 일회용 면도기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 방식이 지금까지 사용했던 어떤 면도기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 방식을 권하고 있다.

fusion-power

Devil’s Theory of Innovation에 1개의 응답

  1. 일반면도기에,,, 진동이 있는 제품을 사용중인데., 역시 큰 효과가 있는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 진동이라는게…참..미미한지라..^^:;
    그리고 기업들의 경영진은,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아마도,,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겠지요. 그러한 압박들이 필요없는 자원을 낭비하게끔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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