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수천 억원이 투입된 프로젝트인데.. 무려 7번이나 발사를 연기했었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실패의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고 프로젝트팀에게 뭔가 새로운 Learning을 제공한다면 Learning에 해당하는 가치 만큼 프로젝트 투자비에서 회수할 수 있는 것이다.
Challenger호 폭발과 Columbia 사건의 가장 큰 원인은 NASA의 관리시스템이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그들의 능력은 무시되고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었다. (“The Rule of Crappy People vs. The Rule of Crappy System” 참조) 만약 나로호의 실패도 프로젝트 관리시스템 때문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실패의 원인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을 것이며, Learning도 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로호 발사 전에 프로젝트팀원들은 나로호의 성공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나로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프로젝트팀원들을 대상으로 나로호의 성공 가능성을 Prediction Market을 이용해서 거래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Prediction Market에서 ”나로호 발사가 성공한다”를 거래했다면 그 거래 가격을 보면 프로젝트팀원들이 평가하는 성공가능성을 알 수 있다. (이 거래가격이 프로젝트팀원들이 겉으로 말하는 성공가능성보다 더 정확하다. 겉으로 말하는 성공가능성은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만약 발사전에 거래가격이 폭락했다면 프로젝트팀원들은 나로호의 성공가능성을 낮게 봤다는 의미이다. 프로젝트팀원들이 나로호의 성공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는데 발사가 되었다면 이는 전형적인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의 문제이다.
관련 Post: Prediction 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