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오면서 성공한 사람들이 겪었던 다양한 사례들을 언론 매체나 책, 학교, 주위 사람들의 소문 등을 통해 접해왔다. 박지성, 이승엽, 김연아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 이승기, 강호동, 유재석과 같은 연예인들을 비롯해서 부동산, 주식 투자로 벼락 부자된 사람들, 이명박, 노무현과 같은 정치인들, 성공한 벤처 기업가들, 저명한 과학자들이 아마도 우리가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성공한 사람들일 것이다. 이런 성공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우리는 자기 나름대로 성공에 대한 꿈, 의지, 전략을 구체적으로 가다듬고 목표를 세워서 실행에 옮기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수많은 사례들 중에서 쉽게 성공한 사례들보다는 Stick-to-it-ivity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거듭된 실패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로 성공한 사례들이거나, 자폐 농구 선수 Jason McElwain 스토리와 청각 장애인이면서 타악기 연주가인 Evelyn Glennie의 강연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신체적, 정신적 장애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례들, 그리고 “배를 불태워야 한다는데 과연 누가?”에서 소개한 5, 6백년 전 코르테즈가 멕시코 대륙을 발견했을 때 항구에 정박한 배를 불태우고 배수진을 친 뒤에 잔뜩 겁먹은 부하들에게 원주민들 공격하도록 해서 성공한 사례와 같이 실패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전부를 걸고 도전해서 성공한 사례들에서 우리는 더 큰 감동을 받고 더 큰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사례들 대부분은 성공 가능성이 극히 작은 예외적이고 특별한 사례들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쉽고 평범한 성공 사례들은 사람들이 감동하지 않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소개되는 경우가 드물다. 쉽게 성공한 사람들도 체질에 맞아서 즐기면서 쉽게 성공했다고 하기 보다는 어렵게 노력해서 성공했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우리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수많은 실패 끝에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성공한 극히 예외적이고 특별한 사례들을 너무나 많이 쉽게 접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예외적이고 특별한 성공을 우리도 우리의 소질이나 재능과는 관계없이 끝까지 노력만 하면 경험할 수 있을거라는 착각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뛰어난 능력도 없으면서 대학 운동부에 소속되어 공부는 하지 않고 운동만 하다가 그냥 졸업하는 사람들, 부도가 날 가능성이 커도 끝까지 가족 친척 가까운 친지들에게 자금을 빌리러 다니는 사람들, 거듭된 낙선에도 계속 선거에 나서는 사람들, 소질이나 재능과는 관계없이 연예인이 되겠다고 계속 연예계를 맴돌고 있는 사람들, 낙방을 거듭하면서도 계속 고시촌에서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것이다.
포기가 때로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우리 주변에는 별로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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