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7월 25, 2010

그리스의 현 재정위기는 2004 올림픽을 개최했기 때문?

대한민국은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개최를 매우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올림픽이나 월드컵 개최의 실패 사례들이 보도되고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 Wall Street 저널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위해 건설했던 대부분의 경기장들이 사용되지 않고 폐쇄되거나 버려진 상태에 놓인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는 아테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74-$140억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그리스의 현 재정 적자 $3700억와 비교하면 소규모에 지나지 않지만,  현재 그리스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에 어느 정도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 최근 2010년 월드컵을 개최한 남아프리카는 스타디움 건설에 $225백만, 전체 예산으로 $421백만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비용은 스타디움 건설에 $21.3억, 전체적으로 $50억이 발생했다고 한다.   실제 발생 비용이 예산의 10배가 넘는다.   앞으로 남아프리카 경제에 심각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1994년 미국 월드컵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았지만 경제학자들의 평가에 의하면 $140억 적자였다고 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유치하려는 국가들은 사전에 경제학자들에게 용역을 주어서 이런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해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를 계산한다.   용역을 받은 경제학자들은 당연히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연구 결과는 시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추정된 경제적 효과를 내세워서 올림픽이나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국가들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이외에는 별로 쓸모없는 경기장들을 건설하느라고 엄청난 비용을 지출한다.  

정치인들의 업적용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유치만큼 더 좋은 것은 없다.   경기장 건설과 행사 준비에 투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국민들 대부분이 좋아한다.   하지만 폐회식 이후에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 된다.    항상 잔치는 시작할 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한다.   하지만 끝난 뒤의 뒤치닥거리는 골치 아픈 법이다.   Buyer’s remorse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월드컵을 한번 더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이에 대해 반대하는 움직임도 점차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Source: Should the U.S. Really Try to Host Another World Cup?

Pay-What-You-Wish 가격과 Charity를 결합한 경우가 매출액이 가장 컸다.

Pay-What-You-Wish 가격제는 공급자가 아닌 구매자가 가격을 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부 가수들이나 유통회사, 식당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특이한 가격제도인데,  본 블로그도 몇 가지 사례들을 소개했었다.   

그런데 California-San Diego 대학의 마케팅 교수인 Ayelet Gneezy는 기념 사진을 팔면서 몇가지 가격제도를 이용한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에 의하면, Pay-What-You-Wish 가격제도를 사용하면서 일부 금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한 경우가 가장 큰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실험에 사용된 가격 제도별 매출 결과이다.

  • 기념 사진을 $12.95에 판매한 경우:  총 관찰 대상자의 0.5%가 구매
  • 기념 사진을 $12.95에 판매하면서 절반은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고 한 경우: 총 관찰 대상자의 0.59%가 구매
  • 기념 사진을 Pay-What-You-Wish 방식으로 판매:  총 관찰 대상자의 8.39%가 구매.   하지만 구매자들의 평균 구매 가격은 $0.92에 불과.
  • 기념 사진을 Pay-What-You-Wish 방식으로 판매하면서, 판매 가액의 절반을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고 한 경우: 총 관찰 대상자의 4.49%가 구매.   구매자들의 평균 구매가격은 $5.33.  

따라서 Pay-What-You-Wish 방식으로 판매하면서 판매 가액의 절반을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고 한 경우가 판매금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Source:   How to Maximize Pay-What-You-Wish Pricing 

싸구려 느낌을 주는 대형 할인 마트의 브랜드 색상

큰 아이가 여름 방학 중에 3주를 대형 마트에서 박스를 나르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잠깐 동안 일했지만 아이는 매일 매일 땀을 흘리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덕분에 나도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느끼거나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그 아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큰 아이와 나에게는 매우 소중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회 있을 때마다 하나하나 소개하기로 하자.

오늘은 우선 회사 브랜드 색상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한다.   매일 아침 회사 폴로 유니폼을 가방에 넣으면서 큰 아이는 왜 이 회사는 이렇게 조잡한 색상을 사용할까 하고 투덜댄다.   강한 원색 (어느 회사인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색상은 밝히지 않겠다)을 사용하고 있어서 싸구려 느낌이 팍 난다는 것이다.   대형 할인 마트이기 때문에 일부러 싸구려 느낌이 나는 색상을 사용했을까?     그런데 문제는 그런 싸구려 느낌을 주는 색상은 고객뿐만 아니라 종업원들의 자긍심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우리 아이는 아르바이트 하는 내내 자신이 하는 일을 가장 수준이 낮은 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Whole Foods나  Tiffany에서 고급스런 색상의 유니폼을 입고 박스 나르는 아르바이트 하면서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아래 사진들은 이마트, 롯데마트, 월마트, 대한항공, Whole Foods, Marketplace, 티파니, NYU, Chanel에서 사용하는 색상들을 보여준다.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색상과 싸구려 느낌을 주는 색상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참고로 Marketplace는 캐나다의 약간 고급 수퍼마켓인데 종업원들의 유니폼이 매우 매력적이다.    좋은 색상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change, Collaboration, Crowdsourcing이 인류 발전의 원동력

신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왼쪽의 돌도구와 요즘 만들어진 오른쪽의 마우스, 어떻게 다른가?    크기는 서로 비슷하지만 사용되는 용도와 만들어진 방식, 만들어진 재료에 있어서 엄청 다르다.   Matt Ridley가 TED 강의에서 지적한 차이점은 왼쪽 돌도구는 하나의 재료를 사용해서 한 사람이 만들었지만 오른쪽 마우스는 수많은 원자재를 사용해서 수백만명이 제조과정에 참여해서 만들었다는 점이다.   오른쪽 마우스 제조 방법에 대해서는 어느 한 사람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회사 사장 조차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그는 exchange, collaboration,  crowdsourcing,  division of labor 등이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왼쪽은 수백만년 동안 사용되었지만, 오른쪽은 4-5년 정도밖에 사용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Exchange, collaboration, 분업, crowdsourcing 이 얼마큼 효과가 있을까?    밤에 1시간 정도 책을 읽기 위해 필요한 빛을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노동력을 예로 들면,

  • 1997년 이후에는 1/2 초의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 1950년대에는 8초의 노동력이
  • 1880년대에는 15분의 노동력이
  • 1800년대에는 6시간의 노동력이 필요했다.   

Exchange나 분업이 발달하지 않았던 1800년대에는 일반인들은 양초를 살 능력이 없었다.

아래 루이 14세가 매일 먹는 저녁은 498명이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음식의 질적 수준은 지금 우리 일반인들이 여러 식당에서 골라서 먹는 음식보다 좋다고 할 수 없다. 

  

요즘은 한 사람이 혼자서 완전하게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의 일이 수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    iPod, iPhone,  iPad 도 Steve Jobs 한 사람의 뛰어난 능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Apple과 협력업체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그들의 능력을 잘 이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MB 정부가 늦었지만 최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이나 장관, 여당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