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보관물: 8월 16, 2010

Selection Bias를 피하자

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은 비행기들에 남겨진 총탄 흔적들을 분석해서 비행기의 여러 부분들 중에서 적의 공격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을 찾아내고 보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가장 많이 공격을 받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하면 비행기가 공격을 받더라도 떨어지지 않고 귀환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생각한 것이다.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매우 의미있는 프로젝트인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selection bias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분석 대상이 되는 비행기들이 모두 귀환에 성공한 비행기들뿐이기 때문이다.  치명적인 부위에 공격을 받고 귀환하지 못하고 떨어진 비행기들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로 적의 공격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으로 파악된 부품들은 공격을 받아도 비행기에는 치명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부품들보다는 공격을 받고 떨어져서 귀환하지 못한 비행기들이 공격 받은 부위를 찾아야 하는데, 그런 부위는 이 프로젝트에서는 찾아낼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엉뚱한 부품을 보강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Selection bias는 2차 세계대전 때의 미군들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에게도 많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실패 사례들은 감춰지고 성공 사례들 위주로 외부에 발표되고 알려지기 때문에, 성공 사례들만의 특성을 분석해서 성공 요인을 찾아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selection bias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Source: Beware the Dangers of Selection Bias

Productivity Paradox: 더 적게 요구하고 더 많은 것을 만들어낸다

학생들이나 회사 직원들은 너무 지쳐있다.  이들에게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2007년 Towers Perrin이 전세계 9만 여명의 종업원들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 단지 21%만이 일에 fully engaged (몰입된, 자발적으로 일하는 상태) 되어있고 40% 정도는 disengaged (일에 대한 흥미 없이, 비자발적으로 일하는 상태) 에 있다.
  • 종업원의 engagement 수준이 낮은 기업들은 영업 이익이 33% 감소하고 이익도 11% 감소한 반면, 종업원 engagement 수준이 높은 기업들은 영업이익이 19%, 주당 이익이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종업원의 engagement 수준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ony Schwartz는 burnout이 종업원들로 하여금disengaged 상태에 빠지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burnout이란 공부나 일에 지쳐있는 상태를 말한다.   오랜 시간 쉬지 않고 일만 하도록 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Tony Schwartz는 종업원들이 burnout에 빠지지 않고 engaged 상태에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종업원들이 기계 처럼  빨리, 계속적으로,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말고,  중간 중간에 쉬면서 가급적 일을 바꾸어 가면서 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이 다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라고 충고한다.

  • physical health:  잘 먹고, 잘 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서 활기있게 일할 수 있는 상태
  • emotional wellbeing:  스스로 가치가 있으며 존중 받고 있다고 느끼는 상태
  • mental clarity:  집중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태
  • spiritual significance: 이익 보다는 mission을 성취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상태

학생들이나 종업원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더 빨리 공부/ 일하도록 하는 것, 즉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해서 더 많은 것을 얻어 내려고 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고 오히려 그들을 burnout에 빠지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그들이 활기차게, 자발적으로, 창의적으로, 적극적으로 공부/일하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는 그들을 더 많이 배려해주고, 그들에게 더 적게 요구해서, 그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 내는 방법이다.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다.

Source:  The Productivity Paradox: How Sony Pictures Gets More Out of People by Demanding 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