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9월 2010

인간의 이타심/이기심을 보여주는 다양한 실험 결과

종교는 배려심을 갖게 하는가?”에서 Dictator 게임을 소개한 적이 있다.    Dictator 게임은 일정한 금액을 한 사람 (dictator)에게 주고 dictator 마음대로 그 금액 중 일부를 다른 사람과 나누라고 했을 때 그 결과를 살펴보면서, 인간의 배려심, 욕심 등을 파악하는 기법이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조금씩 방식이 다른 여러 버전의 dictator 게임들이 수행되었는데,  이것들을 비교해보면 인간의 배려심과 욕심에 대해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 버전 1:  A에게 $20을 주고 B와  1) $10씩 나누어 가지든가, 2) A가 $18, B가 $2을 가지든가.  2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실험 참여자의 75%가 균등하게 나누어 가지는 1)의 방법을 선택했다.    이 실험 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배려심이 많다고 말할 수 있다.
  • 버전2:  A에게 $20을 주고  B에게 줄 금액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실험 참여자들은 주어진 금액 ($20) 중 평균적으로 20%인 $4을 B에게 주었다.     이 실험에서도 사람들은 이타심, 배려심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버전3:  A에게 $20를 주고 그 중 일부를 B에게 주거나 돈을 한푼도 주지 않고 B로부터 $1을 빼앗을 수도 있도록 했다.    이 실험에서는 실첨 참여자의 35%가 B에게 돈을 주었다.   B에게 돈을 준 사람들이 버전 1의 경우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45%는 B에게 한푼도 주지 않았으며, 20%는 B로부터 $1를 빼앗았다.     인간의 이기심을 엿볼 수 있다.
  • 버전4: A와 B에게 각각 $20씩 주고, A에게 돈의 일부를 B에게 주거나 B에게 주어진 돈의 일부를 빼앗을 수 있도록 했다.   실험 결과에 의하면, 10%의 참여자들이 돈의 일부를 B에게 주었으며, 60%가 B로부터 돈을 빼앗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의 경쟁심과 이기심이 명확하게 나타났다.
  • 버전5:  A와 B에게 동일한 작업을 시킨 뒤에 A, B 모두에게 $20씩 주고 버전4에서 처럼 A에게 돈의 일부를 B에게 주거나 B로부터 돈을 빼앗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8% 가 B로부터 돈을 빼앗았다.   나머지는 돈을 주지도 않고 빼앗지도 않았다.   Fairness가 이기심이나 이타심을 잠재운 것으로 보인다.

정리를 하면, 돈을 주면서 다른 사람과 나눌 수만 있도록 한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타심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지만, 다른 사람으로부터 빼앗을 수도 있을 경우에는 이타심보다는 이기심이 더 강하게 나타나서 자기 것을 나누려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오히려 다른 사람으로 빼앗으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환경에 따라서 사람들은 이기심보다는 이타심이 더 강하게 또는 거꾸로 이타심보다는 이기심이 더 강하게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이런 다양한 실험 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다.

Source:  To Dim the Headlights or Not to Dim: What’s in It f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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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ction Bias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미국의 대형 양계회사들

최근 미국에서는 달걀에서 살모렐라균이 검출되어서 대대적인 달걀 recall 사태가 벌어졌다 (“대기업들이 주는 충격이 점점 커지고 있다” 참조).   그 여파로 소비자들은 대형 양계장에서 생산된 달걀을 피하고 비싸지만 소규모 양계장에서 생산된 유기농 달걀을 찾고 있다.   소비자들은 소규모 양계장에서 생산된 달걀들이 살모렐라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소비자들의 이런 생각이 Selection Bias 때문에 잘못 왜곡되었다고 지적한다.    그 이유를 간단히 정리했다.

  • 미국에서는 매년 800억개의 달걀이 생산된다.  이중에서 95%가 대형 양계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매년 달걀 2만 개 중에 1개 정도인 4백만 개의 달걀이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살모렐라균 감염 가능성이 양계장 규모와 관계없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대형 양계장에서 생산되는 380만 개, 소형 양계장에서  생산되는 20만개 정도가 매년 살모렐라에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언론에서 살모렐라균 감염 달걀이 보도될 경우, 그 달걀이 대형 양계장에서 생산되었을 가능성은 소규모 양계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 대규모 양계장에서 생산된 달걀이 살모렐라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Iowa 주에 위치한 Austin Jack DeCoster 소유의 대형 양계장 때문이다.  이 양계장은 위생 및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동안 많은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 양계장 하나로 전체 대형 양계장들 모두가 살모렐라균의  온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달걀 recall 사태도 이 양계장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고 한다.
  • Illinois의 Pearl Valley Eggs는 백만여 마리의 닭을 관리하면서 매일 80만-85만 개의 달걀을 생산하는 대형 양계장인데, 이 양계장에서는 10여년 동안 살모렐라균 감염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위생적으로 잘 관리하면  살모렐라균 감염 위험이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 전문가들은 소규모 양계장보다는 대규모 양계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자동화로 현대화된 위생 관리가 가능해서 살모렐라 감염 위험이 휠씬 적다고 주장한다.

Source: Unscrambling the Egg Disaster

50년 전, 현재, 그리고 50년 후

지금 대학생들이 70대가 되는 50년 후에 컴퓨터는 그리고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고 그 연장선에서 미래를 조망해 보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지금으로부터 54년 전인 1956년에 찍은 것으로 50여년 전의 컴퓨터수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 속에서 비행기에서 하역되고 있는 대형 캐비넷처럼 생긴 물건은 최초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컴퓨터이면서 최초로 Hard drive를 갖춘 IBM 305 RAMAC (Random Acess Method of Accounting and Control)에 사용되던 5MB 용량의 hard drive이다.   냉장고 2개 사이즈에 무게는 1톤이 넘는다.   당시 IBM 305 시스템은 월 $3,200에 임대되었으며 천 여대가 생산되었다.  1961년에 생산 중단되었으며, 1969년까지 현장에서 사용되었다.

당시 컴퓨터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안정적이지 않아서, 가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에 Microsoft, 인터넷, iPhone, Twitter, 블로그, Google을  예상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컴퓨터는 단지 숫자 계산에만 사용되었다.

아래 사진은 512 GB 용량의 Flash drive이다.   인터넷에서 개당 $40에 판매되고 있다.   50개 이상 구매하면 개당 $33.68에 구매할 수 있다.

Moore의 법칙에 의하면 50년 후에는 컴퓨터가 더 빨라지고, 더 작아져서 성능이 지금보다 수십억배나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50년 후에 사람들은 그렇게 좋은 성능의 컴퓨터로 무엇을 할까?  50년 전에 지금을 예상할 수 없었듯이, 지금 시점에서 50년 후를 예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편리하고 재미있는 세계가 될거라는 점이다.

Source:  Computer Storage (1956)

UPDATE: 이덕준님과 박진언님께서 comment로 알려주신 바에 의하면 위 Kingston 512GB 메모리는 중국산 fake 제품이라고 하네요.  256GB가 80만원정도 한다고 하네요…

Nokia의 Soviet식 Management by Committee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Nokia 점유율은 2002년 35%에서 올해 4월 8.1%로 급감했다.   Nokia는 미국 시장 점유율 감소를 중국과 아시아 시장의 점유율 상승으로 상쇄시켜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1년 전의 40.7%에서 약간 감소한 40.3%로 유지시키고 있다.   Apple, Research in Motion, Samsung의 smartphone 공세에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6월까지 smartphone을 Nokia는 7천만 개, Apple은 33백만 개 판매했다.  Smartphone 판매 대수를 보면 Nokia가 Apple에 비해 크게 앞선 것 처럼 보이지만 이익율에 있어서는 Apple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열세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뒤떨어지기 때문에 Apple의 iPhone 처럼 고가로 판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Nokia의 전직 관리자들은 Nokia의 가장 큰 문제로 과거의 성공 경험에 빠져서 위험한 도전을 회피하는 Soviet Style의 Management by Committee를 지적하고 있다.    몇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

  • Apple이 iPhone을 출시하기 수년 전인 2004년에, Nokia는 이미 인터넷이 가능한 큰 사이즈의 touch-screen을 가진 smartphone 개발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경영진은 원가 상승,  Symbian의 부적절한 성능,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제품의 높은 시장 실패 가능성 등을 우려해서 개발을 중단시켰다.
  • Symbian을 개선시킬 충분한 시간과 자원이 있었으나, 개선 노력을 하지 않았다.   Symbian의 User Interface 개선을 위해 500여 proposal이 제시되었지만 하나도 채택되지 않았다.
  • Apple app store 가 나오기 3년 전인 2007년에 Nokia는 online app store에 대한 early design을 만들었으나 경영진에 의해 reject되었다.
  • 2003년에 세계 최초의 touch screen 휴대폰인 6108, 3108을 출시했지만 이를 Apple과 같이 정교하게 발전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Risk taking을 피하면 당장은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누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Nokia 사례가 잘 보여주고 있다. 경영관리형태가  Soviet식 Management by Committee 인 곳이 Nokia만이 아닐텐데…

Source:  Nokia’s Bureaucracy Stifled Innovation, Ex-Managers Say

종업원수 기준 미국 10대 기업: 1955년과 현재

종업원수 기준으로 미국 10대 기업은?

  • 1955년:  GM, U.S. Steel,  GE, Chrysler, Standard Oil of New Jersey, Amoco, CBS, AT&T, Goodyear,  Firestone
  • 현재:  Walmart, IBM, UPS, Target, Kroger,  Sears, GE, HP,  Bank of America, AT&T

종업원수 기준으로 1955년도 10대 기업들은 주로 제조업체들이었던 반면, 현재 시점에서 10대 기업들은 대부분 서비스 업체들이다.

Source:  America’s Biggest Companies, Then and Now (1955 to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