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4500곳에 전기차충전소를 세운다고? 왜?

 오늘 한국경제신문기사에 의하면, SK에너지가 국내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CT&T와 손잡고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면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4500여개의 SK주유소에 전기차 전용 급속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SK에너지가 과연 전기차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매우 의심스러워진다.     문제점 몇 가지만 지적하면,

  • SK에너지는 급속 충전 시간을 10분 정도로 보고 있는 모양인데, 충전 시간이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도 의문이지만, 설혹 1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도,  배터리 충전하려고 10분을 기다릴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 SK에너지는 전기차를 주행거리가 70km 정도의 중속(中速) 차량으로 쇼핑, 자녀 통학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정지 상태에서 3.7초만에 시속 60 마일을 낼 수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240마일을 달릴 수 있는 Tesla Roadster가 이미 시판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 외국에서는 전기차 보급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급속 충전을 지방 자치단체가 제공하고 있다.  과연 SK에너지가 급속 충전을 제공할 필요가 있을까?
  • 배터리 충전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된 배터리로 신속하게 (주유 시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을 정도로 신속하게) 교환해주는 장소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Battery Swappable Electric Car“, “Shai Agassi의 Project Better Place” 참조)   SK에너지가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배터리 급속 충전이 아니라 배터리 교환 사업이 되어야할 것 같다.

SK에너지가 4500곳에 전기차충전소를 세운다고? 왜?”에 대한 5개의 응답

  1. 1. 마트에 충전시설을 만든다면? 회사들과 연계해서 회사주변에 대규모 주차시설+충전소를 만든다면??

    2. 테슬라 로드스터랑 쇼핑이랑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3. 의료산업의 경우 영국은 90% 이상이 국영, 우리나라는 90% 이상이 민영.. 기업친화적인 나라입니다. 우리나라

    4. 바퀴 바람빠졌을때 남이 쓰던 타이어에 바람 가득넣어서 교체해준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배터리도 수명(2년정도)이 있는 물건입니다.

    딴지거는 듯한 글이 되었는데 제가 보기엔 사업성이 있는듯해서요..

    • 부연해서 설명 드리면,
      1. 전기차 시대에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주차시설에 충전시설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굳이 SK에너지가 만들지 않더라도 말이죠. SK에너지는 자체 주유소에 충전소를 만든다고 합니다. 주유소에 충전소를 만드는 것이 사업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2. Tesla Roadster는 전기차입니다. 이미 스포츠카 수준의 전기차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장 카트 수준의 전기차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3. 당연한 이야기이고요.
      4. 앞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배터리는 빼고 차만 구매하게 될 것입니다. 마치 장난감 자동차처럼. SK에너지가 배터리 교환 사업을 한다면, SK에너지가 배터리의 소유권을 갖고 전기차 소유주들에게 배터리의 사용권을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전기차 사용자들이 SK에너지 배터리 교환소에서 충전된 배터리와 교환한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어차피 배터리는 SK에너지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조 (“Project Better Place”) 를 읽어 보십시오.

  2. 음..뭔가 아직은 이를 지도 모르지만^^;; 왠지 나중엔 자동차 배터리도 건전지 처럼 편의점 같은데서 살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아님 핸드폰용 배터리 처럼 비상용 배터리를 들고 다니면서 손쉽게 갈아 끼울 수 있다던지요…

    그리고 전기 자동차는 결국 주차시간을 활용해 대부분 충전이 가능한 식으로 되는 게 역시 정답인거 같네요. 전기자동차 세상… 멀지않은 미래가 기대되네요!

    • 주차중에 배터리 충전. 이게 가장 그럴 듯한 그림이네요. 그럼 SK 는 주차장용 충전기기 판매사업을 해야 하는것 아닌가 ?
      전기자동차가 대중화된다면 유력한 사업으로 보이는데…

  3. 1. 충전시간의 문제는 완충이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기 50% 정도까지는 급속히 충전되고, 80%까지도 초기보다는 못하지만 빠르게 충전됩니다만, 100% 충전을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집에서는 값이 저렴한 심야전력으로 완충하고, 시가지에 나온 이후에 채충전이 필요할 경우에는 주유소 충전기로 급히 충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마트 등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주차장은 기본적으로 ‘차를 주차하는 곳’입니다. 마트 등의 이용고객이라면 모를까, 충전만 하러 들어온 손님은 전기요금에 주차요금까지 부담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도로변에 인접하여 간단히 들어가 충전할수 있는 주유소 등과, 지하주차장 등에 진입하는 등 복잡한 마트 주차장으로 ‘충전만을 위해’ 가는 경우의 편리성은 큰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2. 그야, 가솔린 차량 가운데서도 람보르기니니, 페라리니 하는 고성능 차량이 있습니다만, 사람들은 아반떼나 심지어는 티코를 삽니다…….사람들이 전기차를 구입할때 마음속으로는 다들 테슬라 로드스터를 ‘원하겠지만’, 실제로 구입할때는 저가형 전기차를 사지 않을까요?

    테슬라 로드스터가 이미 시판되고 있지만, 그것을 살 여력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에 비하면 CT&T의 전기차는 구매능력이 되는 사람이 압도적이죠.

    SK에너지의 사업은 한둘밖에 안되는 테슬라 로드스터 유저를 위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3.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바로 그 지방자치단체가 꿈쩍도 하지 않으니까, 민간기업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힘만으로 제공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체로 국가의 지원을 얻은 민간기업이 설치운영하고 있죠.

    4. 사실 그 방식이 좋기는 합니다만, 배터리 교환 방식의 경우, “나의 새 배터리를 남의 헌 배터리로 바꾸어야 한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배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을 많이 할수록 성능이 점차 저하됩니다.
    즉 어느 배터리는 새것이어서 100%의 성능을 발휘하는데, 어느 배터리는 90%, 또 어느것은 80%….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똑같은 비용으로 배터리를 교체해도 언제는 100%인데 또 언제는 90%, 80%의 것이 걸리게 된다는 문제점이 생기는 것이죠…

    운으로 돌릴수도 없는 것이, 액정 모니터 구입자가 결점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액정에서 결점은 당연히 발생하는 것이고 때문에 회사정책상 몇개 이상이 되지 않으면 교환안해준다고 하는데도 바락바락 우기고 교환해 달라고 해서 교환받고는 희희낙락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배터리를 교환할때 조금 오래된 것을 가져오면 부득부득 우겨서 신품의 배터리만으로 교체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틀림없이 나올 것입니다….그리고 ‘배터리 잘교환하는 법’등이 인터넷이 나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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