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도둑을 만들지 마라

주말에 부모님 집에 갈 때마다 잠실 아주초등학교 앞길을 지나가게 된다.   그런데 그 길에 어느 날부터인가 두 개의 신호등이 세워졌다.   등하교 길에 어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 길은 차량 통행이 별로 많지 않아서 신호등까지 세울 필요는 없었는데.  주말에 사람도 차도 없는 길에 빨간 멈춤 신호등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다 보면 항상 갈등이 생겼다.    그냥 무시하고 갈까?   가끔 만나는 다른 차들 대부분은 신호등을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다.    나는 그 길에서 처음에는 신호등을 잘 지켰다.   그러다가 신호등을 무시하고 내차 옆으로 지나가는 차들을 보면서 나도 살금살금 신호등을 무시하고 지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살금살금 망설이면서 신호등을 무시하고 지나다녔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신호등을 무시하고 다닌다.   

나이 많으신 아는 어른이 현금 거래가 많은 자신의 조그만 사업체 운영을 그의 가까운 친척에게 맡겼다.    그 친척은 처음에는 성실하게 사업체를 운영했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조금씩 돈을 유용하기 시작했다.   거래액을 조금씩 속이고 차액을 자신의 몫으로 가져갔다.    그러다가 점점 대담해져서 거액의 자금을 그냥 빼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부와 은행 잔고를 맞추었지만 나중에는 아예 장부와 은행잔고를 맞추지도 않고 거액을 빼돌렸다.    그의 친척은 처음에는 성실하게 일하면서 사업체 주인에게 고분고분했으나 본격적으로 자금을 유용하기 시작한 뒤에는 사업체 주인에게 사업체 운영을 간섭하면 그만 두겠다고 위협하면서 거칠게 대했다고 한다.   결국 사업체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그 친척의 모든 불법행위가 밝혀지고,  그의 친척은 구속되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된다”는 말은 바늘을 도둑질하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바늘 도둑이 될 기회를 제공하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람들에게 조그만 일이라도 불법행위를 할 기회를 제공하면 그들이 나중에 큰 불법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진다.    국가나 기업이나 학교나 가정이나 사람들에게 바늘 도둑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으려고 세심하게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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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도둑을 만들지 마라”에 대한 1개의 응답

  1. 그래서 사고도 말단 직원이 아닌 중간 관리자급들이 더 많이 친다고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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