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의 실수에서 배운다

미국 CIA는 그동안 수차례 큰 실수를 저질렀다.   최근에 발생한 가장 대표적인 예로 작년말 테러범이 Northwest 253기를 폭파 직전까지 가게 한 일과 Afghanistan에서 자살 폭탄 테러범이 7명의 CIA 요원을 살해한 사건을 들 수 있다.     그 전에는 1979년 Iran 혁명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었고,   현재 Iraq 전쟁은 Iraq가 대량 살상 무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발생했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졌을까?    단순히 정보 부족 때문이었을까?   정보 부족이 원인일수도 있지만  Robert Jervis는 CIA가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방식에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 전문가들은 데이터에서 패턴을 빨리 찾아낸다.   일단 어떤 패턴을 찾아내면 그 패턴에서 벗어나는 데이터들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2001년 미국은 이라크로 향하는 선박에 aluminum tubes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당시 이 정보를 최초로 접한 CIA 요원은 핵무기의 원심분리기 전문가였다.   그는 이 정보에서 이라크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Aluminum tubes가 로켓트 개발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2. 사람들은 “증거가 없다”는 증거는 무시하고 눈에 보이는 증거만을 고려하려고 한다.     Sherlock Homes는 “개가 짖지 않았다”는 사실을 중요한 증거로 삼았지만 CIA는 그런 증거는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    2002년 CIA는 이라크가 WMD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증거를 찾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했다.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 이라크가 WMD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는 증거가 될 수 있었지만 CIA는 이를 무시했다.
  3. 검증할 수 없는 가정에 기반을 두고 결론을 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따라서 가정이 잘못되었을 경우 그런 결론은 틀릴 수 밖에 없으며 수정할 수도 없다.    CIA는 기본적으로 Saddam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라크에 WMD 프로그램이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Saddam의 교묘한 책략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4. 사람은 상대방도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Saddam은 미국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염려 보다는 Iran에게 위협을 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WMD 프로그램이 있다는 인상을 외부에 주고 있었다.   CIA는 Saddam의 이런 의도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미국이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사전에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미국은 일본이 미국의 적수가 될 수는 없지만 일본이 미국을 선제 공격하고 이어서 정전 협상을 하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73년 10월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시리아의 시나이 반도 공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이스라엘 정보국이 이집트가 그런 군사 능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이 시나이 반도 공격 후에 있을 미국과의 협상에 더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단 어떤 판단의 그림을 그리면 그 그림과 어긋나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방법이나 판단에 문제가 있으면 아무리 많은 정보를 수집하더라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잘못된 판단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 조직 내에 다른 판단을 하는 사람들, 생각하는 방법이 다른 사람들을 두고 수시로  조직의 현재 판단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현재의 판단을 수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의 판단에 반대하는 측은 그런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런 정보가 수집되면 무시되지 않고 현재 판단을 심각하게 다시 검토하는 기회를 갖을 수 있게 된다.
  • 상대방의 생각 방법에 대해 좀더 광법위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조직 내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팀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ource:  Think different, 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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