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의 죽음

어제 저녁 먹다가 또 정전이되었다.   이번 달에만 두번째다.   할 수 없이 저녁 후에 가족과 함께 근처 Starbucks에 가서 시간을 보냈다.    정전 때문인지 사람들이 평소보다 좀 많았다.   “Starbucks의 부활” 때문인지, 평소 별로라고 생각되었던 Starbucks 매장이 조금 새롭게 보였다.    종업원들도 매우 친절했다.   둘째 아이가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Starbucks gift card를 $10에 구매했는데,  음료수 하나를 무료로 준다고 한다.   그리고 케익 두 개도 sample이라며 무료로 주었다.   결국 $5에 커피 2, 음료수 1, 케익 2에, 거기다가 starbucks gift card를 사용했다고 커피 refill도 해주었다.      OMG!!!

한쪽 구석에 여러 신문들이 많이 쌓여있었다.    몇개 신문을 가져다가 천천히 보면서 커피, 케익을 먹어가면서 여유있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맛이란….   끔찍한 정전이 오히려 새로운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었다.

그런데 신문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  오늘 아침까지 계속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추리 소설 작가인 Robert Parker가 77세의 일기로 사망했다는 기사다.  사인은 심장마비.   54세의 아내 Joan이 잠깐 외출 후 Harvard대 근처에 있는 자택에 귀가해서 남편이 책상 위에 쓰러진 것을 발견했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고 한다.    Parker는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다.   지금까지 모두 60권을 출간했는데,  편당 거의 $1백만 정도의 수입을 올렸다.    그는 일중독자이다.    매일 아침 5:30에 기상해서 애견을 산책시킨 후에 토스트와 커피로 간단히 아침을 먹은 뒤에 신문을 읽고 email과 전화 통화를 하고 바로 소설 집필 작업을 시작했다.   일요일만 빼고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250 단어, 더블 스페이스로 5페이지 정도의 글을 써서 3달마다 소설책 1권을 만들어 냈다.   그는 소설 쓰기를 가장 좋아했고 소설로 성공했다.   그리고 소설을 쓰다가 사망했다.

그는 과연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그에게는 소설 쓰기 말고는 다른 즐거움이 없었을까?   왜 그렇게 소설 쓰기에 집착했을까?   물론 돈 때문은 아닐텐데….   나에게는 그런 집착이 없을까?    나도 인생의 다양한 즐거움, 멋, 맛 등이 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전 때문에 우연히 저녁 식사 후 Starbucks에서 가족들과 커피, 케익을 먹어가면서 여유롭게 신문을 읽는 새로운 조그만 즐거움을 맛보면서 내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