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김동성, 안정환 그리고 올림픽

오늘 이곳 캐나다 Globe And Mail에 실린 John Doyle의 컬럼 “Chill, Canada.  Let’s not go Soviet over the Olympics”에 한국과 관련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만 간단히 줄여서 소개한다.    

2002년 대구에서 열린 월드컵 한미 축구 경기에서 한국팀이 미국팀에게 1점차로 지고 있었던 후반전에 안정환이 동점골을 넣고 난 뒤, 안정환과 한국팀 선수들의 골 세레모니를 보고 무척 놀랐다.    그 골 세리모니는 월드컵 한 달전 Salt Lake City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 1위로 들어온 김동성이 오노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탈락되고 오노가 금메달을 딴 것을 패러디한 것이었다.    한국 사람들과 언론 매체들은 그것을 오노 헐리우드 액션이라고 부르면서  계속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노 사건을 전혀 모르고 있던 미국 축구팀 관계자들에게 월드컵 기자회견장에서 한국 기자들은 끈질기게 오노 사건에 대해 질문을 퍼부었고, 이에 화가난 미국 축구팀 관계자는 1988년 서울 올림픽 light-middle급 복싱경기에서 미국의 Roy Jones가 편파적인 판정으로 한국 선수에게 판정패한 사건의 부당성을 지적했고, 이에 대해 한 한국 기자는  “당시는 독재정부 시절이었기 때문에”라고 말하고… 

John Doyle은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위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말고 올림픽 정신에 따라 선수들은 열심히 뛰고 관중들은 열심히 응원하자고 하면서 글을 마친다.

외국 기자의 시각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니 우리가 뭔가 속 좁은 나라 사람들인 것 처럼 생각되어 얼굴이 화끈 거린다.    현재 오노는 이번 미국 동계 올림픽 선수들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되었다.   여러편의 CF에도 출연하고 있다.  오노 선수를 보고 오노 헐리우드 액션을 생각하는 미국인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그런 오노의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매우 나빠진다.  그러고 보면 나는 여전히 속 좁은 한국 사람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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