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생들의 과도한 위험 회피 성향

학생들에게 뭔가를 물어보면, 많은 학생들이 “아무거나”, “마음대로 하세요”, “글쎄요…”, “몰라요” 등으로 대답한다.   그렇게 대답하는 학생들이 최근 부쩍 증가하고 있다.   뭔가 자신있게 답하거나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자라오면서 스스로 뭔가를 결정하고 주도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해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학생들은 옷을 사거나,  식당에서 메뉴를 결정하거나,  책을 사거나,  선물을 사거나, 학교나 학과를 정하거나,  배우자를 정하거나, 뭔가를 선택해야 할 때 자신이 선택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대신 선택해주는 것에 익숙해져있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뭔가 새로운 의사결정을 해서 발생하는 손실을 의사 결정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발생하는 손실 보다 더 크게 느낀다고 한다.   예를 들면, 주식투자가들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서 주식을 팔았는데 주가가 상승해서 1백만원을 손해를 봤을 때, 주식을 팔지 않고 그대로 갖고 있다가 주가가 하락해서 1백만원의 손해를 봤을 때 보다 심적으로 더 큰 타격을 느낀다고 한다.

아래 “The Art of Choosing” 제목의 TED 동영상에서 Sheena Lyengar는 선택과 관련된 다양한 재미있는 연구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하면,

  • 여러 개의 Anagram (섞여있는 글자들에서 단어를 맞추는 게임)  문제를 이용한 실험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은 부모가 선택해준 문제를 가장 잘 맞추는 반면에 백인계 학생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문제를 가장 잘 맞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 어린아이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서 생명만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 있을 때 인공호흡기를 떼는 결정을 미국인들은 다른 국가들에 비교해서 의료진들에게 맡기지 않고 가족들이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인공호흡기를 떼는 의사결정을 스스로 한 가족들을 후에 조사해보면 의사결정을 의료진들에게 맡긴 가족들보다 슬픔에서의 회복이 훨씬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결정을 스스로 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맡기면 의사결정의 실패에서 오는 심리적 타격을 피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중요한 의사결정은 가능하면 피하려고 한다.  중요한 의사결정 일수록 실패에서 오는 심리적 타격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 의사결정의 실패를 피하려고만 하면, 새로운 개선을 경험할 수 없다.

의사결정의 실패도 연습할 필요가 있다.   미국인들이 심리적 타격이 커도 의사결정을 회피하지 않고 스스로 의사결정 하려는 경향이 큰 이유가 무엇일까?   어려서부터 의사결정을 스스로 하도록 훈련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학생들의 의사결정에 과도하게 개입해서 그들에게서 의사결정의 실패를 경험할 기회를 빼앗고 있다.   학생들을 과도한 위험 회피 성향의 사람들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과도한 위험 회피 성향은 위험 만이 아니라 삶 자체를 회피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자살율이 높은 것이 아닐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우리 학생들의 과도한 위험 회피 성향”에 대한 2개의 응답

  1. 핑백: seoulrain's me2DAY

  2. 어릴 때 부터 부모님이 말씀하시던 스스로 하고 싶은 걸 선택해야 나중에라도 후회가 없다고 하는게 진리군염+_+ㅎㅎ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