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는 기업 실패의 제 1 원인이다.

M&A를 잇달아 성공시켜 주목을 받아 오던 기업들이 최근에는 위기설로 곤욕을 치루고 있다.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한 금호그룹,  한국 중공업, 대우 종합기계, 밥캣을 인수한 두산그룹,  하이마트와 서울증권을 인수한 유진그룹, 아커야즈를 인수한 STX 그룹 등이 인수 합병의 후유증을 심하게 겪고 있다.

인수합병을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는 이들 기업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과거 자료들을 분석하면, 인수합병은 기업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 NewsWeek가 2000년에 인수합병에 참여한 20대 대기업들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대다수의 인수기업 주가는 합병 발표 후 12개월 만에 하락했으며, 경쟁기업과 비교하여 시장 점유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네덜란드의 경제학자 한스 셍크의 연구에 의하면,
    • 1960년대 이후 합병기업들은 생산성, 이윤창출, 특허등록, 시장 점유율 면에서 경쟁기업에 비해 17% 정도 뒤지며,
    • 1996년에서 2000년 사이 총 9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과 유럽의 합병 거래 중 약 5조 8천억 달러에 해당하는 합병 거래는 경제적 부를 창출하지 못했거나 오히려 부의 감소를 초래했다
  • 맥킨지의 조사에 의하면, 1995년-1996년에 이루어진 160건의 M&A 중에서 합병 후 처음 3년간 다른 경쟁사들보다 더 빠른 성장을 한 경우는 12%에 불과하다.
  • 자동차 회사들 중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회사는 BMW, 포르세, 도요타 등 인수 열풍에 가담하지 않은 회사들이다.
  •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증시 활황의 절정에서 이뤄진 국제적인 대형 M&A 거래의 1/3 이상이 이제는 파경을 맞아 갈라서고 있다”고 말한다.
  • 2000년 AOL타임워너 인수는 가장 대표적인 실패라고 할 수 있다.
  • 장애보험회사인 UnumProvident는 1999년 합병했다.   Unum은 기업이나 단체를 주고객으로 하고, Provident는 개인고객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합병 후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업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은 아주 다른 분야인 것으로 나타나서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고 오히려 많은 부작용이 발생했다.  결국 2007년에 두 회사로 다시 분리되었다.
  • Quaker Oats사는 청량음료회사인 Snapple사를 17억 달러에 인수했다.   Snapple의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적정가격보다 10억 달러나 높은 가격으로 인수한 것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하고 Snapple의 매출은 날로 하락하였다.   Quaker사의 회장은 자신의 판단이 적절했음을 보이기 위해 새로운 포장과 라벨, 광고를 위해 막대한 돈을 퍼부었으며, Snapple을 포기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임원들을 누구든 해고하였다.   결국 3년 후에 Quaker는 Snapple을 3억 달러에 매각하였다.

M&A는 기업 실패의 제 1 원인이다.”에 대한 2개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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