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ke Blog – The Secret Diary of Steve Jobs

The Secret Diary of Steve Jobs는 전직 Forbes 기자인 Daniel Lyons가 지난 2년 동안 Steve Jobs 이름으로 운영해오던 가짜 블로그다.   그는 지난 수요일 “I am sailing away“라는 제목의 Post에서 올 가을부터 Newsweek로 자리를 옮기게 되어 Steve Jobs의 가짜 블로그 운영을 중단하고 앞으로는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Lyons는 주요 기업의 CEO들이 공식석상에서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점에 착안하여 그들의 가짜 블로그를 만들어 그들의 솔직한 속내를 밝히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이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The Secret Diary of Steve jobs에서 Steve Jobs는 풍자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Fake Steve에게 Apple의 후계자 선정 계획에 대해 질문하자,

” 지금 나의 계획은 영원히 살면서 나의 권한에 별다른 제약없이 계속 Apple을 경영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인간이 아니다.  나는 번개를 지배하고 신들을 다스리는 Zeus의 아들이다.” 라고 블로그에서 말했다  

NYT가 2007년 8월 The Secret Diary of Steve Jobs를 운영하는 실제 인물이 Daniel Lyons임을 밝히기 전까지는 블로그 운영자에 대해 전직 Apple사의 직원이거나 아니면 Steve Jobs 자신일거라는 추측들이 난무하였다.     그는 그동안 여러번 이 블로그 운영을 중단하려고 하였으나 그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중단 이유를 묻는 email을 보내와서 중단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매일 약 50여통의 email을 받았으며, 매월 그의 블로그 방문자는 70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Steve Jobs의 딸인 Lisa는 그에게 편지로 “당신은 나의 아빠와 비슷하지 않지만 당신의 블로그는 매우 재미있다”고 밝혔다.

Lyons는 그의 블로그를 정리해서 “Options: The Secret Life of Steve Jobs, a Parody”라는 제목의 소설을 출판할 예정이며, 영화 제작을 위한 시나리오도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상황에서는 회사의 최고경영자나 유명인 이름의 가짜 블로그를 운영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들이 풍자적으로 묘사될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명예훼손과 같은 소송을 당하거나 운영 중단의 압력을 받을 것이다.    이런 블로그들이 운영될 수 있는 사회가 좀더 여유있고 건강한 사회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블로그들이 좀 나타났으면 좋겠다.  

Source: The ‘Fake’ Steve Jobs Is Giving Up Parody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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