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in Ideas – 부수입 경제 (Hidden-Fee Economy)

부수입경제는 주요 제품/서비스는 저렴하게 판매하고 대신 부수적인 제품/서비스는 고가로 판매하여 실질적인 수입을 부수적인 제품/서비스 판매에서 얻으려는 기업들이 많아진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호텔은 숙박료는 싸게 하면서 미니바의 음료수 가격과 룸전화 통화료는 비싸게 부과한다. 
  • 은행은 수표 사용 수수료는 무료로 하면서 ATM 사용료는 비싸게 부과한다.
  • 프린터 회사는 프린터를 제조 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판매하면서 잉크 카트리지는 비싸게 판매한다. 
  • ERP와 같은 기업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소프트웨어 판매가격은 저렴하게 하고 매년 비싼 유지보수비용을 청구한다.
  • 정수기 회사들은 정수기는 싸게 팔면서 정수기 필터 교환 서비스 요금을 비싸게 청구한다.
  • 여행사들은 여행 요금은 저렴하게 하고 대신 고객들에게 비싼 쇼핑을 소개한다.

이와 같은 부수입경제가 가능한 것은 고객들 중에 부수입경제를 잘 알고 있는 현명한 고객들 (호텔에서 미니바의 음료수를 마시지 않고, 공중전화나 휴대폰만 사용한다) 도 있지만 잘 모르는 둔감한 고객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둔감한 고객들은 호텔 미니바에서 $5씩 하는 콜라를 마시고 룸 전화 사용 요금으로 수십 달러를 지불한다. 

David Laibson과 Xavier Gabaix는 둔감한 고객이 많을수록 해당 산업 전체가 이익이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는 기업들이 둔감한 고객을 현명한 고객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는 광고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우리 프린터는 경쟁회사 프린터보다는 약간 비싸지만 대신 잉크 카트리지가 매우 저렴하다”와 같은 광고는 둔감한 고객들을 현명한 고객들로 만들어 잉크 카트리지를 충전해서 사용하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광고는 결국은 산업 전체의 수익성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둔감한 고객을 현명한 고객으로 바꿀 인센티브가 기업들에게 별로 없기 때문에 둔감한 고객들을 노리는 부수입경제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둔감한 고객들 덕분에 현명한 고객들은 저렴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Year in Ideas – 부수입 경제 (Hidden-Fee Economy)”에 대한 2개의 응답

  1. 핑백: 부수입 경제의 원조 - Gillette « Creativity, Innovation, and Technology - 변지석

  2. 핑백: 문제는 멀리서 크게 볼 필요가 있다 « Creativity, Innovation, and Tech - 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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