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 Price Sealed Bid 방식이 주는 교훈

Second Price Sealed Bid 입찰 방식에서는 William Vickrey가 제안한 것으로 입찰자 각자가 입찰가를 적어서 봉투로 밀봉해서 제출하면 입찰자들 중에 가장 높은 가격을 쓴 입찰자가 낙찰을 받는다.    일반적인 입찰 방식에서는 낙찰자는 자신이 써 낸 입찰가격을 납부해야  하지만 Second Price Sealed Bid 방식에서는 낙찰자가 납부해야 할 금액은 낙찰자가 적어낸 최고가가 아니라 차상위 입찰자의 가격이다.     예를 들어 A가 400원, B가 500원, C가 600원을 입찰가로 제출했으면,  최고가를 쓴 C가 낙찰을 받는다.   그리고 C가 납부해야할 금액은 600원이 아니라 차상위 입찰가인 500원이다.

입찰을 주최한 사람은 가장 높은 입찰금액을 받기를 원한다.   그런데 Second Price Sealed Bid 입찰 방식에서는 왜 최고가가 아닌 차상위 입찰 가격을 받을까?    입찰 주최 측의 입장에서는 손해가 아닌가?

그렇지 않다.   낙찰자가 자신이 써낸 최고가 대신에 차상위 가격을 납부한다면 입찰자들이 써내는 입찰 가격들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입찰자는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을 써서 낙찰 받더라도 자신이 써낸 가격이 아니라 그 보다는 훨씬 낮은 차상위 가격을 납부할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부담없이 입찰 가격을 높게 쓰게 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모든 입찰자들이 한다.   그러다 보면 입찰 가격들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차상위 가격인 납부해야 할 가격도 높아지게 된다.      여기서 실제로는 납부해야 할 가격이 높아지더라도 Second Price Sealed Bid 방식에서는 낙찰자가 자신이 써낸 입찰가보다는 낮은 가격을 납부하기 때문에 자신이 써낸 입찰가를 납부하는 일반적인 방식보다 낙찰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게 된다.    

Second Price Sealed Bid  방식은 겉으로 보면 고객이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큰 이익을 거두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부수입 경제 (“Year in Ideas – 부수입 경제 (Hidden-Fee Economy)“,   “부수입 경제의 원조 – Gillette” 참조) 를 들 수 있다.   

부수입 경제는 주요 제품/서비스는 저렴하게 판매하고 대신 부수적인 제품/서비스는 고가로 판매하여 실질적인 수입을 부수적인 제품/서비스 판매에서 얻는 전략을 말한다.      주요 제품/서비스가 저렴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매우 좋아하지만 부수적인 제품/서비스가 고가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기업이 큰 이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이 겉으로는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실제로는 더 큰 이익을 거두는 방법을 찾는 것이 경영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Second Price Sealed Bid 방식이 주는 교훈”에 대한 2개의 응답

  1. 과연 그럴듯 합니다. 눈가리고 아웅이랄까요..

  2. 입찰자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는 사례인듯 합니다. 인간의 심리를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해주는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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